"많은 국민은 민주당이 종북세력 옹호 의심하는 상황"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29일 국회 윤리특위가 전날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안건조정위로 회부하기로 한 것과 관련, "민주당이 국회 선진화법을 이용해 '이석기 방탄국회'를 만들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애초 이 의원이 기소된 후 제명안을 논의하자고 하더니 기소된 후에는 안전조정위를 구성하자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미 숙려기간이 지났고 윤리특위 논의를 막을 아무런 이유도 없다"면서 "여야간 의견 대립만 만드는 안건조정위를 구성하면 90일동안 제명안 심사절차를 밟을 수 없는데 결국 이석기 방탄국회를 만들어 주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은 '민주당이 종북세력을 옹호하고 있지 않나' 의심하는 상황인 것을 민주당이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종북세력을 옹호하라고 선진화법을 만든 게 아니다.

민주당이 제명안 처리를 미적거리는 상황인데 헌법수호라는 국회의 책무를 더이상 방기할 수 없다.

새누리당은 155명 의원 전원의 명의로 '종북 국회의원 세비중단 및 자료제출 요건 제한' 등에 관한 국회법 개정안을 오늘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법안에 대해 '종북몰이'라고 호도해선 안 된다.

종북몰이라는 것은 잘못된 개념으로, 종북세력은 엄연한 실체세력"이라면서 "종북세력은 토끼가 아니라 우리가 안이하게 대응할 경우 언제든 대한민국의 목을 칠 수 있는 범(虎)이며, 한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반국가 선전선동그룹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