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STX 자율협약 무산 위기
법정관리·청산 가능성도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주)STX에 지원한 자금이 협약에 참여하지 않는 개인 등 비협약채권 상환에 쓰인다면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며 비협약채권자들의 동참을 협약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비협약채권자 동의 이후 자체 생존할 수 있는 수익 모델을 갖췄는지 검증할 계획이었다. (주)STX는 최근 전문 종합상사로 변신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비협약채권자들의 동의를 요청했다.
산은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이 채무조정인 출자전환”이라며 “단순히 금리를 깎고 만기를 연장하는 것만으로는 정상화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종적인 판단은 채권단 회의 이후 내리겠지만 현재로서는 자율협약을 추진하기가 힘들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주)STX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등을 타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강덕수 회장은 (주)STX에서만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STX 관계자는 “다음달께 사채권자 집회를 다시 여는 것을 추진하는 등 채권단과 협의해 여러 방안을 고민해볼 것”이라고 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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