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株 149개중 상승 42곳뿐
2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49개 우선주 중 이달 들어 26일까지 주가가 오른 종목은 28.18%에 불과한 4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배당주들의 주가도 하락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주당 배당금 2000원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진 KT는 이달 들어 27일까지 주가가 5.27% 하락했다. 주요 배당주인 KT&G와 에쓰오일도 같은 기간 각각 1.41%, 3.61% 주가가 내렸다.
전문가들은 내년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금리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우선주·배당주의 투자매력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저금리 기조 유지로 우선주·배당주의 배당 매력이 유효했지만 하반기 들어 내년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커지자, 미국 국채금리가 오를 경우 국내 시장금리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배당플레이를 해야 할 시기에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당주를 사고파는 시기가 지나치게 획일화되면서 배당플레이 자체가 매력을 잃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4년 전까지만 해도 9~11월에 배당주를 샀다가 이듬해 1~3월에 되파는 배당플레이를 많이 했는데, 최근에는 그런 투자 방식이 너무 뻔하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제각기 매도와 매수 시기를 다르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