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2일 국내 증시의 수급 공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연기금이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수준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기금의 추가 매수 여력을 고려하면 금융과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금의 상당부분을 차지 하는 연기금의 수급 여건에 주목해볼 시점"이라며 "지난해 기준 연기금의 국내 주식비중이 목표치 (19.3%) 대비 낮은 수준인 18.7%였던 것을 감안하면 추가 매수 여력은 7700억 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연기금은 국내 증시에서 연간 9조원을 순매수하며 월 평균 8200억원의 매수세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이미 4조6000억 원을 순매수했고 11월에만 4700억 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6대 연기금 중 가장 규모가 큰 국민연금의보유 패턴을 분석하면 2분기 대비 금융주와 필수소비재 종목에 대한 비중이 높아졌다는 추정이다. 연기금이 비중을 늘린 금융과 내수주에 대한 관심은 향후에도 유효할 수 있다는 것.

임 연구원은 "금융주의 경우 시장 대비 상대 가치 대비 주가(밸류에이션)이 아직 저평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 내수 경기도 주택시장 반등과 부양책에 힘입어 안정적 회복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