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은 중동 및 카자흐스탄에서 총 4200만달러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공급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중동에서는 쿠웨이트 전력청이 발주한 샤다디야 지역의 변전소에 전력을 공급하는 공사를 3200만달러에 수주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수전력청(DEWA)이 발주한 두바이 지역 송전로 확장을 위한 지중전력선 공사도 600만달러에 각각 수주했다. 이들 공사는 275kV 및 132kV 초고압 케이블과 접속재 및 관련 자재를 납품하고 전기공사 일체를 담당하는 턴키 프로젝트다.

카자흐스탄에서 수주한 프로젝트는 화력발전소용 500kV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하는 것으로 약 400만달러 규모다. 러시아에 이어 두번째 수주한 500kV 초고압 케이블은 지중선 중에서는 가장 높은 등급으로 세계 전선업체를 통틀어 최상위 5~6개 업체만이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 6월 국내 전선업체로는 최초로 러시아에서 500kV의 상업운전에 성공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에서의 500kV 초고압 케이블 수주는 러시아에서 상업운전에 성공하는 등 제품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국가들이 송전손실을 줄이기 위해 송전전압이 초고압화돼 가고 있어 이번 수주는 500kV 초고압 케이블의 영업기회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