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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사이트] '22조짜리 딜 자문' 따낸 김앤장, 근데 표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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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수료 예상치의 절반 불과
    경쟁사 광장, 지고도 덤덤
    마켓인사이트 11월18일 오전 9시56분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의 ING생명 인수는 올해 국내 최대 기업 인수합병(M&A) 거래로 꼽힌다. 인수금액이 1조8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법무법인(로펌)들이 꼽는 가장 굵직한 거래는 따로 있다. 산업은행의 정책금융공사 통합건이다.

    이번 거래는 문자 그대로 두 정책금융기관 간 물리적 결합일 뿐 M&A 축에는 끼지 못한다는 게 상당수 투자은행(IB) 업계 인사들의 시각이다. 실제로 현금이 오가는 형태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로펌 입장은 확연히 다르다. ‘법률적 독립체 간 결합’인 만큼 엄연한 M&A며, 그것도 합병금액 22조원(정책금융공사 순자산 기준)짜리 초대형 ‘빅딜’이란 시각이다.

    자문 수수료도 막대하다. 2005년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위원회, 코스닥증권시장, 선물거래소를 통합해 한국거래소를 설립했을 때와 2009년 정책금융공사를 산은에서 떼낼 때의 자문수수료가 5억~6억원. 우선협상 대상자가 뒤바뀌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ING생명 인수자문 수수료가 4억~5억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놓쳐선 안되는 중요 딜인 셈이다.

    김앤장, 태평양, 광장 등 내로라하는 로펌들이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친 끝에 산은 법률자문사는 김앤장으로 결정됐다.

    흥미로운 것은 경쟁에서 탈락한 광장과 태평양의 분위기가 그다지 ‘허탈’하진 않다는 점. 수수료가 엄청날 것이란 기대가 깨졌기 때문이다. 당초 예상치의 절반 수준으로 자문 수수료가 쪼그라들었던 것.

    한 로펌 관계자는 “산은의 법률자문사는 통합 관련 입법을 자문하는 것은 물론 정책금융공사 채권 투자자에 대한 보증 문제까지 해결해야 하는 등 복잡한 작업이라 수수료가 비쌀 수밖에 없다”며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사실상 원가 수준으로 떨어지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빚어졌다”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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