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채용박람회, 中企인력 미스매치 해소 톡톡
경기 안산시 반월산업단지에 있는 자동차부품업체 코리아하이텍(대표 여승훈). 이 회사는 최근 반월에 있는 경일관광경영고를 찾아 채용행사를 열었다. 이를 통해 내년 2월 졸업 예정인 박정은 학생(19)을 뽑았다.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게임업체 에이블링(대표 김가형)은 소규모 취업박람회인 ‘서울 G밸리 산학협력인력지원포럼’에 참가해 박상일 씨(25)와 한상민 씨(25)를 채용했다.

이들 행사는 모두 산업단지공단이 주최하거나 알선한 것이다. 기업 인사담당자와 구직자의 만남을 주선하는 채용박람회가 대표적인 사례다. 문문철 산단공 인재애로개선팀장은 “2010년부터 시작된 채용박람회를 통해 첫해 222명의 채용을 알선한 데 이어 2011년 1130명, 지난해에는 2091명의 채용을 도왔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9월 말까지 2001명의 채용(청년인턴 포함)을 지원해 이미 작년 수준에 육박했다”며 “연말까지는 이 인원이 230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채용박람회는 2010년 5회, 2011년 28회, 2012년 60회 열렸고 올해는 연말까지 작년과 비슷한 총 59회가 열릴 예정이다.

산단공은 ‘중소기업 인력난과 청년 취업난’이라는 미스매치는 서로를 잘 모르는 데서 빚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봤다. 이 간극을 좁히기 위해 산단공은 ‘취업연계행복투어’와 ‘담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취업연계행복투어’는 취업희망자뿐만 아니라 부모도 현장에 한번 가보도록 하는 것이다.

올해 9월부터 11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산단공은 48회에 걸쳐 총 1400명의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기업현장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주된 대상은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 및 이들의 부모다.

‘산학협력강화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산단공은 각급 학교의 취업담당부장(교사)과 시·도교육청 취업지원센터의 담당 장학사 등 240명이 현장을 방문토록 알선하고 있다.

청년취업 활성화를 위한 토크쇼도 벌이고 있다. 지역별 스타 중소기업인이나 벤처기업인들이 참가해 학생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지난 8월 한림대에서 열린 토크쇼에선 차명진 메디안디노스틱 사장과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생각을 선물하는 남자’의 저자 김태원 씨 등이 참가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