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5일 건설업종에 대해 분양시장이 개선되는 등 업황 개선 시그널이 시작되고 있다며 현대건설을 최선호 종목으로, 삼성물산을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이광수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전국 평균 아파트 분양가격이 2011년 이후 다시 거래가격을 초과하고 있다"며 "2013년 현재 평균 전국 아파트 분양 가격은 3.3㎡당 936만원으로, 일반 아파트 거래가격 3.3㎡당 886만원 대비 6%가 비싼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제 새 아파트가 오래된 아파트 가격을 상회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미분양 아파트 증가, 주택가격하락 등으로 인해 2010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분양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경기지역 분양 가격 상승(2012년 3.3㎡당 976만원에서 현재 1124만원으로 상승)은 더욱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신규 아파트 가격상승과 더불어 청약경쟁률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현재 전국 평균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5대 1이다. 이는 2012년 1.33대 1보다 개선된 모습이다. 그는 서울지역 청약 경쟁률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서 최근 소비자들의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반면 경기지방 청약경쟁률은 다소 하락했지만 분양물량 증가에 따른 일시적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주택시장 회복보다 건설회사에게 직접적으로 더 영향을 주는 것은 분양시장"이라며 "따라서 최근 분양 시장 개선은 건설회사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회사가 보유한 재고자산 감소에 기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분양 시장 개선이 가능하다면 즉 새 아파트가 잘 팔린다면 건설회사의 미분양 아파트, 부동산 PF 등 아파트 재고자산 감소가 빠르게 전개될 것이라며 재고자산 감소는 건설회사에 직접적인 재무개선 효과뿐 아니라 실적 불확실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건설업종이 실적 우려로 지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업황의 개선 시그널은 시작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