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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 "PK가 사정라인 장악"…김기춘 실장 "우연의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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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 국감서 '지역편중 인사' 공방
    金실장 "공기업 인사 연내 끝날것으로 생각"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에 대해 “사전 검증할 때는 충분하게 확인하지 못했다”고 14일 말했다.

    김 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가 실시한 대통령 비서실 국정감사에 출석해 최근 고위 공직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 “인사검증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 중요한 것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세세한 것까지 검증 못 하는 경우도 있고 완벽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했다.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를 비롯한 사정라인이 부산·경남(PK) 출신으로 채워진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인사위원장인 저는 전문성 등을 고려해 화합·탕평 인사를 하려고 노력한다”며 “우연의 일치로 경남 출신이 된 거지 지역을 고려한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와 김 실장의 과거 인연에 대한 질문에는 “1991년 법무부 장관 시절 채동욱 검사와 김진태 검사 등이 법무부에서 평검사로 일했고, 1992년 법무부 장관을 그만둔 이후 오늘까지 김 후보자를 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검찰총장 후보자 인선 과정에서 청와대가 제3의 인물을 사전에 내정해 놓고 접촉한 적이 있느냐는 전해철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김 실장은 “전혀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다. 전 의원이 ‘청와대에서 김 실장을 만났더니 PK 출신이 아닌 한두 분에게 총장직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고 하더라’는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의 발언을 거론하며 재차 묻자, 김 실장은 “그건 전적으로 홍 총장이 잘못 알아듣고 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기춘대원군’ ‘막후실세’라는 얘기가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비서의 한사람으로서 낮은 자세로 일하고 있지만, 그런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 언론에 나오는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하고 더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일하겠다”고 답했다.

    공기업 기관장 인선이 여전히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김 실장은 “기관의 자체 공모와 추천 과정을 거치면서 거의 다 진행돼가고 있다”며 “연내 다 끝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선 기준에 대해서는 “전문성과 도덕성, 애국심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여야는 홍경식 민정수석의 출석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이며 한때 국정감사가 파행을 빚기도 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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