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리워드 광고업체 앱디스코(대표 정수환)는 13일 중국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70여개 중국 게임 업체의 국내 퍼블리싱을 독점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앱디스코는 중국의 최대의 모바일 기업 ‘텐센트’의 공동 창업자인 정리칭과 합자법인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의향서에 최종 서명했다고 전했다.

‘포니 마(馬化騰)’ 대표와 텐센트를 공동설립한 정리칭은 텐센트의 COO(Chief Operationg Officer: 최고 업무 책임자)를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텐센트의 고문으로 재임 중이다.

텐센트는 지난 해 연매출이 8조원에 육박하는 세계적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 기업이다. 1998년 설립된 후 무료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인 ‘텐센트 QQ’가 성공을 거뒀으며, 모바일 전용 채팅 앱인 ‘위쳇(WeChat)’을 개발해 5억 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앱디스코는 중국의 글로벌 게임 퍼블리싱 전문기업인 ‘탤런트워커(TalentWalker)’와 전략적 제휴를 지난 8일에 체결, 한국과 중국의 게임 퍼블리싱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업무협력을 시작할 예정이다. 탤런트워커는 정리칭이 최대지분을 보유한 게임 플랫폼 개발, 유통 전문 기업으로 한국,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 20여개국에 게임 유통망을 두고 있다. 서비스 가입자는 전세계적으로 5000만명에 달한다.

정리칭은 텐센트, 탤런트워커 뿐만 아니라 중국의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타오미(TAOMEE)’에 투자해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시키는 등 IT 기업의 경영에 탁월한 수완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중국 게임업체들과 스마트폰 제조사에 투자한 바 있어, 중국 IT 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주요 인물로도 꼽힌다. 앱디스코는 국내에 거점을 둔 합자법인을 통해 ‘애드라떼’, ‘라떼스크린’ 등 자사 게임 광고 플랫폼을 활용해 정리칭이 투자한 70여 게임업체들의 국내 독점 퍼블리싱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수환 앱디스코 대표는 “예전부터 중국 게임업체와 협력하며 퍼블리싱 사업에 진출할 정도로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던 만큼, 이번 협력을 계기로 보다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주력해 창조경제에 이바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