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세대 격투물을 표방하는 영화 `잉투기`의 엄태화-엄태구 형제가 12일 CGV압구정에서 류승완 감독과 함께 시네마톡을 진행했다.





`잉투기`에서 각각 감독과 주연 배우를 맡은 엄태화-엄태구 형제는 제2의 류승완-류승범으로 일찍부터 주목받으며 더욱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다. 7일 CGV구로에서 신지혜 아나운서와 함께 진행된 시네마톡에 이어 12일 CGV압구정에서는 류승완 감독이 시네마톡의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이번 시네마톡은 형제 영화인이 영화 촬영을 진행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들까지 더해져 시네마톡에 참여한 관객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다.

류승완 감독은 "류승룡 배우가 류브라더스의 큰 형이 아니듯이 엄태화, 엄태구 형제의 큰 형 역시 엄태웅씨가 아닙니다"라는 위트 있는 코멘트로 시네마톡의 포문을 열었다.

또 시네마톡에 앞서 흥행에 부담감을 느낀다는 엄태화 감독에게 "`잉투기`는 이미 올해의 독립영화 분위기이다"라며 호평과 응원을 전달했다. 또 "흥행이 잘되면 상업 영화로 만든 영화였다고 말하면 되고 흥행이 잘 안되면 예술성향을 담은 영화였다고 말하면 된다"는 유머로 엄태화 감독의 긴장을 풀어주기도 했다.

또 류승완 감독은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엄태화 감독의 전작 `숲`에 대한 칭찬과 함께 "전작이 성공한 만큼 후속작에서 시제를 섞는 등의 연출력 과시를 하고 싶었을 법도 한데 그러지 않고 잘 연출했다. 개성이 넘치면서 배역과 꼭 들어맞는 캐릭터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완벽하게 캐스팅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류승완 감독은 "형제 영화인은 어떤 느낌이냐"는 질문에 "형제 영화인이면 뭐가 좋냐는 질문이 제일 싫다"고 센스 있는 대답을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류승완 감독은 캐스팅에 관련된 질문에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심리적인 압박감일 뿐이지, 우리가 아는 대 스타들도 작품만 좋으면 노개런티로 독립영화에 참여하는 경우가 참 많다. 한국 영화계는 배우층이 매우 두텁고, 작품에 대한 선택폭이 커서 발품을 팔면 `잉투기`와 같이 좋은 배우들과 앙상블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좋은 작품을 낼 수 있으니 젊은 영화인들이 그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코멘트로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다.

`잉투기`는 14일 개봉된다. (사진=프레인)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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