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경제단체들과 국책 연구기관들이 한국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공동 협의체를 만든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8개 경제단체와 5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미래성장동력 기획위원회’ 발족식을 연다고 12일 발표했다. 기획위원회는 경제계와 국책 연구기관이 함께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산업에 이어 미래 먹거리가 될 산업을 찾고 창조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만드는 협의체다.

경제계에선 전경련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벤처기업협회,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한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으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산업연구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 5곳이 동참한다.

위원회에는 학계와 산업계, 연구기관 관계자 28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초대 위원장은 조신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원장(전 SK브로드밴드 사장)이 맡기로 했다. 또 전진옥 비트컴퓨터 사장이 미래선도 분과,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로봇시스템본부장이 창의융합 분과, 권동일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공공복지 분과, 이남식 계원예술대 총장이 고부가서비스 분과를 각각 이끌 예정이다. 위원회는 앞으로 기업 경영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없애고, 미래 성장동력과 관련한 금융·조세 지원방안과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기획위원장을 맡은 조 원장은 “지금 세계적인 트렌드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 학문을 융합해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미래성장동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