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에 결국…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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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회장 최측근의 퇴진…독립 경영 '항로 이탈' 예고
김영민 한진해운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은영 회장의 최측근인 김 사장의 퇴진이 한진해운의 독립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진해운은 김 사장이 실적 부진과 영구채 발행 지연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한진해운은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후임을 선임하는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그러나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전에 후임을 뽑을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후임이 오기 전까지는 그대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최 회장과 함께 한진해운의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2009년 1월부터 대표직을 맡아온 김 사장의 사의를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 사장은 2006년 고(故) 조수호 회장이 작고한 후 최 회장의 후견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김 사장과 같은 씨티은행 출신인 조용민 전 한진해운홀딩스 대표 등과 함께 최 회장의 핵심 인맥으로 통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들은 최 회장이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다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마지막 남은 김 사장의 갑작스런 퇴진은 예상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진그룹이 김 사장의 퇴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진해운은 한진그룹 소속이면서도 사실상 독립 경영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으로부터 1500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받았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 한진그룹은 한진해운을 확실하게 계열사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계열사 편입 쪽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진해운 관계자는 “때마침 실사가 이뤄지고 있어 오해 소지가 있지만 김 사장의 퇴진은 외부 압력없이 본인 스스로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한진해운은 김 사장이 실적 부진과 영구채 발행 지연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한진해운은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후임을 선임하는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그러나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전에 후임을 뽑을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후임이 오기 전까지는 그대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최 회장과 함께 한진해운의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2009년 1월부터 대표직을 맡아온 김 사장의 사의를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 사장은 2006년 고(故) 조수호 회장이 작고한 후 최 회장의 후견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김 사장과 같은 씨티은행 출신인 조용민 전 한진해운홀딩스 대표 등과 함께 최 회장의 핵심 인맥으로 통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들은 최 회장이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다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마지막 남은 김 사장의 갑작스런 퇴진은 예상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진그룹이 김 사장의 퇴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진해운은 한진그룹 소속이면서도 사실상 독립 경영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으로부터 1500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받았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 한진그룹은 한진해운을 확실하게 계열사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계열사 편입 쪽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진해운 관계자는 “때마침 실사가 이뤄지고 있어 오해 소지가 있지만 김 사장의 퇴진은 외부 압력없이 본인 스스로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