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국들은 올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세계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금융개혁 과제에 따라 내년 G20 정상회의에 제출할 추진계획을 승인하고 신흥국 위기 가능성 등 금융시스템 위험 요인에 대해 토론했다.
각국은 특히 양적완화(QE)로 인한 위험자산 투자 증가, 신흥국의 외환시장 불안, 유럽 소형은행의 수익성 악화를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취약 요인으로 지목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증권시장 등 그림자금융을 감시하고 파생상품시장의 안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도 공감했다.
아울러 내주 중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금융회사(G-SIFI) 명단과 그림자금융 모니터링 보고서를 발표하기로 결의했다. 또 감독당국의 금융회사 리스크 관리 문화를 평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초안을 이달 말까지 발표하기로 했다.
올해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로 신흥국의 외환시장 변동성이 심화한 것과 관련해 FSB 사무국은 한국이 환율·금리 등 주요 금융지표를 안정적으로 유지한 방법을 회원국과 공유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FSB는 각국 금융당국과 국제기준 수립기구의 역할을 조정하고 효과적인 규제·감독을 위한 금융정책을 수립하는 기구다. 24개국 금융당국과 국제금융회사 및 중앙은행 전문가 위원회가 참여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