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서울힐튼, 세브란스병원과 협약…객실요금 할인·교통제공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호텔, 호텔 안에 메디컬센터 입점…치료 후 객실서 바로 휴식…환자 위한 죽 등 서비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여성 전문 제일병원과 협력…불임·여성암 등 맞춤 치료
○객실 할인·차량 제공, 통역은 기본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최근 세브란스병원 체크업센터와 업무 협약식을 맺고 건강검진을 위해 방한하는 외국인들이 이 호텔에서 보다 경제적으로 휴식할 수 있도록 했다. 객실요금 할인은 물론 병원과 호텔 간 이동 편의를 위해 차량도 제공해준다.
에릭 스완슨 밀레니엄 서울힐튼 총지배인은 “공항철도로 오는 고객을 위해 서울역에 공항철도 안내데스크를 호텔업계 최초로 설치했고, 호텔에서 서울역까지 운행하는 셔틀을 신설하는 등 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은 객실 할인과 차량 제공에 더해 통역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자생한방병원, 서울우리들병원, 원진성형외과, 차움의원,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산부인과 미즈메디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등 7개 병·의원과 제휴했다. 롯데호텔은 또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의료관광업을 추가하는 정관 개정을 마치고 보건복지부에 외국인 환자 유치업자로 등록하는 등 법적인 절차도 모두 마친 상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함께 의료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통역은 물론 상품 배달까지 해주는 퍼스널 쇼퍼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두 호텔은 또 중국인 VIP 의료관광객에게 맛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고려한 ‘차이니스 특선미식’을 제공한다. 호텔 컨시어지에 사전 예약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호텔에 메디컬센터 입점…여성특화 서비스도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호텔에는 아예 메디컬센터가 입점해 있다. 피부관리, 치과 치료는 물론 줄기세포 치료센터까지 갖추고 있어 메디컬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뒤 바로 호텔에서 쉴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메디컬 센터 이용 고객에겐 객실 요금도 할인해준다. 또한 수술 등으로 허약해진 고객을 위해 소화가 잘 되는 흰 쌀죽, 두유, 수프 등의 메뉴를 룸 서비스에 추가했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불임, 여성암 등 여성질환 전문병원인 제일병원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어 외국인 여성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 일본 중국 의료관광객은 물론 최근에는 러시아, 몽골의 여성 환자들이 치료 후 묵고 있다.
○숙박료 58% 파격 할인
JW메리어트 서울 호텔은 지난 7월 서울 서초구, 사단법인 ‘서울서초 글로벌 헬스케어’와 함께 의료 관광 활성화를 위한 3자 간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의료관광객이 투숙하면 숙박료를 최대 58%까지 할인해준다.
메이필드호텔도 우리들병원, 미즈메디병원, 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 세브란스병원 등과 제휴해 외국인 환자들이 의료기관을 이용한 뒤 호텔에 투숙하면 숙박료를 할인해준다. 특히 메이필드호텔은 취사가 가능한 레지덴셜 스위트 객실을 갖추고 있어 장기휴양을 원하는 의료관광객들에게 좋은 인기를 얻고 있다.
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