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다시 대형주 입질 시작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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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 넘게 지속된 매도세 '끝물'…KT·LG화학 등 반등 가능성 커져
주식형펀드 자금 순유입
펀드 환매공세 막바지 신호
매도 많았던 종목 관심을
주식형펀드 자금 순유입
펀드 환매공세 막바지 신호
매도 많았던 종목 관심을
지난 5일 국내 주식형펀드로 45거래일 만에 자금이 유입됐다는 소식에 기관 매도세가 ‘끝물’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에 힘을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기관 매도로 주가에 타격을 입은 종목에 대한 반등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표종목 위주로 매도했던 기관들이 다시 팔았던 종목을 사는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
◆기관 환매에 ‘발목’ 잡힌 대형주
기관은 지난 9월5일부터 이달 7일까지 41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2476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지난 8월 이후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집중 순매수하면서 지수가 오르자 차익실현을 위해 대표종목 위주로 매도에 나선 것이다.
일부 종목은 외국인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 매도에 발목이 잡혀 주가가 하락했다. KT는 9월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외국인들이 1408억원어치를 매수했으나, 기관이 4785억원어치를 매도하면서 주가가 9.46% 하락했다. 같은 기간 LG화학은 3.9%, 한국전력은 2.02%, CJ는 3.79%, 기아차는 3.81%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기관의 매도공세에 발목이 잡힌 종목들이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지난 8월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44거래일 연속 자금이 유출됐다. 역대 최장 순유출 기록(26거래일)을 넘어섰으며, 이 기간의 누적 순유출 규모는 6조1043억원이다. 하지만 지난 5일에는 116억원이 순유입됐다. 6일에는 다시 423억원이 빠져나갔다.
◆주식형펀드 모처럼 순유입
전문가들은 모처럼 찾아온 주식형펀드 자금유입을 연이은 펀드 환매공세의 막바지 신호로 해석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초까지만해도 대다수 투자자들이 코스피지수 2000에 다다르면 차익실현 시기라고 판단했지만 최근엔 2000 초반에 머무르고 있어도 환매가 주춤하다”며 “지수가 일단 2050선까지 올라간 것을 본 뒤여서 차익실현에 대한 관점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관의 매도세는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9월5일부터 10거래일간 3조3017억원에 달했던 매도 규모는 최근 10거래일(10월25일~11월7일) 동안 1조48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매도했던 종목들의 재기 가능성도 높아졌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기관이 주로 매도했던 종목들은 자동차·화학·정보기술(IT)주 등으로 경기민감주 성격이 짙었다”며 “향후 장세가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해당 종목들은 다시 매수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오 센터장 역시 “기관이 주로 매도했던 종목은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이라며 “차익실현 시기가 지났다고 판단하면 해당 종목을 필요에 의해 다시 사들일 것”이라고 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기관 환매에 ‘발목’ 잡힌 대형주
기관은 지난 9월5일부터 이달 7일까지 41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2476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지난 8월 이후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집중 순매수하면서 지수가 오르자 차익실현을 위해 대표종목 위주로 매도에 나선 것이다.
일부 종목은 외국인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 매도에 발목이 잡혀 주가가 하락했다. KT는 9월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외국인들이 1408억원어치를 매수했으나, 기관이 4785억원어치를 매도하면서 주가가 9.46% 하락했다. 같은 기간 LG화학은 3.9%, 한국전력은 2.02%, CJ는 3.79%, 기아차는 3.81%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기관의 매도공세에 발목이 잡힌 종목들이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지난 8월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44거래일 연속 자금이 유출됐다. 역대 최장 순유출 기록(26거래일)을 넘어섰으며, 이 기간의 누적 순유출 규모는 6조1043억원이다. 하지만 지난 5일에는 116억원이 순유입됐다. 6일에는 다시 423억원이 빠져나갔다.
◆주식형펀드 모처럼 순유입
전문가들은 모처럼 찾아온 주식형펀드 자금유입을 연이은 펀드 환매공세의 막바지 신호로 해석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초까지만해도 대다수 투자자들이 코스피지수 2000에 다다르면 차익실현 시기라고 판단했지만 최근엔 2000 초반에 머무르고 있어도 환매가 주춤하다”며 “지수가 일단 2050선까지 올라간 것을 본 뒤여서 차익실현에 대한 관점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관의 매도세는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9월5일부터 10거래일간 3조3017억원에 달했던 매도 규모는 최근 10거래일(10월25일~11월7일) 동안 1조48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매도했던 종목들의 재기 가능성도 높아졌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기관이 주로 매도했던 종목들은 자동차·화학·정보기술(IT)주 등으로 경기민감주 성격이 짙었다”며 “향후 장세가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해당 종목들은 다시 매수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오 센터장 역시 “기관이 주로 매도했던 종목은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이라며 “차익실현 시기가 지났다고 판단하면 해당 종목을 필요에 의해 다시 사들일 것”이라고 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