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여행산업이 발전하면서 한국의 `면세산업`이 눈부신 성장 을 이뤘습니다.



이제는 유통업의 주요 채널로 자리잡은 한국 면세점의 발전 과정과 현주소에 대해서 지수희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명동 한복판에 있는 한 면세점.



평일임에도 쇼핑하는 관광객들로 빌디딜 틈이 없습니다.



하루평균 6천명의 중국 관광객이 이 면세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롯데면세점 소공점 기준)



<인터뷰> 서향이 중국 관광객

"좋은 물건 너무 많아서 돈 많이 쓰게 될 것 같다. "



<인터뷰> 왕정팡 중국관광객

"설화수 같은 한국 고급 화장품 많이 샀다."



한류의 영향으로 현재 한국 화장품과 홍삼과 김 같은 식품류가 면세점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중국관광객 판매 순위 : 1.국산화장품, 2.담배, 3. 수입화장품, 4. 홍삼)





국내 면세점은 1962년 김포공항에 외국인 전용으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초기에는 주로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수입잡화와 토산품을 판매했습니다.



이후 일본의 관광자유화로 관광객이 급증했고, 1979년 동화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이 생기면서 비로소 면세점 다운 규모를 갖추게 됐습니다.





하지만 한국 면세점이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잡기까지 명품브랜드 유치의 벽을 뛰어넘기란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30년이상 면세점업계에 몸담으면서 유수의 명품브랜드를 유치했던 최영수 전 롯데면세점 대표는 당시를 굴욕적이 었다고 회상합니다.



<인터뷰> 최영수 전 롯데 면세점

"명품 브랜드 문을 두드렸을 때 가소롭다, 말도안된다 라는 반응이었다. 버버리 같은 대중적인 브랜드도 한국에 팔 물량이 우리는 없다고 말할 정도.."



롯데는 명품 브랜드관계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한국의 백화점을 보여주는 등 끊임없이 문을 두드린 결과 1984년 루이비통을 시작으로 샤넬과 에르메스 등이 우리 면세점에 하나씩 입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 한국 면세판매는 세계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 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세계면세판매 국가순위(2011년) 한국(10.4%), 영국(6.8%), 미국(6.2%), 중국(5.4%), 홍콩(4.6%) 출처:Generation Research)



우리 개별 기업의 성적도 상위권에 두개나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 면세점 순위&매출규모(US달러) 1위 DFS 50억 2위 듀프리 40억 3위 LSTR 39억 4위 롯데 33억..8위 신라 21억)



이 가운데 인천공항 면세점은 세계 최고로 꼽히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를 외면했던 명품 브랜드들도 이제는 한국 면세점을 주요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지수희 기자 shji6027@wowtv.co.kr

"2001년 개항한 인천 국제공항은 우리나라의 면세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연간 4천만명의 관광객이 이 공항을 이용하면서 인천공항 면세점의 매출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권용 인천공항공사 상업영업처장

"인천 공항 매출은 17억3천만 달러로 전세계 주요 공항을 제치고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화장품, 패션 제품을 여객터미널의 동편과 서편에 배치 명품매장은 중앙에 집중 배치해서 고객이 어떤 항공편을 이용하더라도 최소한의 동선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공항공사는 또 관광객이 최대한 오랜시간 면세점에서 머물 수 있도록 셀프체크인과 자율검색대를 마련하고 문화시설을 곳곳에 배치하는 등 관광객을 쇼핑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알폰소 스페인 여행객

"한국의 기념품 등 다양성이 있고, 아이들을 위한 (품목)도 있다.하네다 공항에서 왔는데 그보다 규모가 거대하고 매우 편리하다.





면세산업은 경제적으로도 내국인의 해외소비를 국내로 돌리고, 우리 제품의 수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또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우리문화를 알리고,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이제 우리 면세점은 한국을 넘어 세계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롯데는 자카르타와 괌, 싱가포르에 신라는 마카오와 싱가포르 공항에서 영업중입니다.





하지만 카지노 등 여행 테마가 있는 해외 면세점 고객을 한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콘텐츠와 인프라의 추가 구축이 필수입니다.



<인터뷰> 최영수 전 롯데 면세점

"롯데나 신라면세점 가보면 중국인들이 너무 많다. 면세점은 쾌적해야해서 매장 증설 불가피하다. 많은 중국인들이 호텔이 부족해서 외곽에서 자는 것에대해 컴플레인한다 호텔도 구축해야 한다."



또, 국내에서도 품목별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사업 분야를 나누고, 명프브랜드와의 바잉파워(Buying Power)를 더 높이는 등의 노력이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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