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5일 뚜렷한 상승 호재 없이 외국인의 수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시는 4일 글로벌 경기지표 호조와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유럽과 중국의 주요 정책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지켜보기'에 나서 상승폭은 작았다.

전날 코스피는 하루 만에 하락 반전해 2020선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이 1800억 원 어치 이상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국내 증시는 당분간 쉬어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지난 8월 말 이후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해왔던 20일선 밑으로 떨어져 단기 추세에서 이탈하는 조짐이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3중 전회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글로벌 이벤트가 오는 7~9일(현지시간)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지켜보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등 대내적인 분위기도 긍정적이지 못하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이 예상치 대비 9% 낮은 어닝 미스를 기록하고 있고 4분기 및 내년에 대한 실적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 선호 추세가 한풀 꺾이며 단기적으로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일 수 있다" 며 "기존 경기민감 대형주에 대한 대안으로 실적개선 개별종목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