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3일 오후 5시27분

지난 8월 말부터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금지된 이후 중단됐던 BW 발행이 두 달 만에 재개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승화산업은 지난달 말 계열회사 임원인 최진호 씨와 개인투자자 2명을 상대로 15억400만원짜리 사모 BW를 발행했다.

이번에 발행된 BW는 신주인수권(워런트)을 별도로 떼어 거래할 수 없는 ‘비분리형’이다. 그동안 국내에선 워런트만을 별도 거래할 수 있는 분리형 BW가 대다수였다. 그러나 지난 8월30일 자본시장법 개정안 발효로 분리형 발행이 금지된 이후 BW 발행은 중단돼 왔다. 상품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9월 이후 기업들은 BW 대신 전환사채(CB)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BW 발행이 두 달 만에 재개되기는 했지만 앞으로도 발행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낮다”며 “대신 이번 승화산업처럼 일부 기업이 특수관계인 등 제한된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