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의 귀환'…허인회, 5년만에 우승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달째 골프채 한번 안잡고도 KYJ챔피언십 4타차 정상
허인회(26)가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시즌 최종전에서 5년 만에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허인회는 1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CC 힐·오션코스(파72·6983야드)에서 열린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최준우(34) 김형태(36) 김기환(22·CJ오쇼핑)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6000만원을 받았다.
국가대표 출신인 허인회는 주니어 시절 23승을 거둔 뒤 프로 데뷔 첫해인 2008년 필로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차세대 스타로 기대를 모았다. 이후 일본과 한국 무대를 오가며 선수 생활을 해왔으나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팬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골프에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던 허인회는 얼마 전 자동차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시간에 쫓겨 지난달 한국오픈 이후 한 달간 한 번도 클럽을 잡지 않은 채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골프의 승패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등 시종 웃는 모습과 익살스러운 제스처로 눈길을 끌었다.
2위 그룹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허인회는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최준우, 김기환에게 2타 차로 쫓겼다. 그러나 12번홀(파4)에서 2m 버디 퍼트를 넣은 데 이어 13번홀(파4)에서는 50㎝ 버디를 낚아 1타를 또 줄였다.
4타 차로 달아난 허인회가 14번홀(파3)에서 1타를 잃은 사이 최준우가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2타 차로 추격해왔다. 허인회는 15번홀(파5)에서 과감하게 ‘2온’을 노리다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면서 보기를 적어내 최준우와의 격차는 1타로 좁혀졌다. 허인회는 보기 퍼트를 하면서도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최준우는 1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써내는 바람에 순식간에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허인회와 동반플레이를 펼친 김형태가 15,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압박했다. 그러나 허인회는 17번홀(파3)에서 8m짜리 짜릿한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린 뒤 우승을 확신한 듯 퍼터를 한 손으로 높이 치켜들고 자신감 넘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허인회는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50㎝에 붙인 뒤 버디로 마무리하며 4타 차 승리를 자축했다.
올 시즌 2승을 올린 강성훈(26·신한금융그룹)은 합계 이븐파로 공동 17위에 그쳤지만 생애 처음 상금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허인회는 1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CC 힐·오션코스(파72·6983야드)에서 열린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최준우(34) 김형태(36) 김기환(22·CJ오쇼핑)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6000만원을 받았다.
국가대표 출신인 허인회는 주니어 시절 23승을 거둔 뒤 프로 데뷔 첫해인 2008년 필로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차세대 스타로 기대를 모았다. 이후 일본과 한국 무대를 오가며 선수 생활을 해왔으나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팬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골프에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던 허인회는 얼마 전 자동차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시간에 쫓겨 지난달 한국오픈 이후 한 달간 한 번도 클럽을 잡지 않은 채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골프의 승패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등 시종 웃는 모습과 익살스러운 제스처로 눈길을 끌었다.
2위 그룹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허인회는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최준우, 김기환에게 2타 차로 쫓겼다. 그러나 12번홀(파4)에서 2m 버디 퍼트를 넣은 데 이어 13번홀(파4)에서는 50㎝ 버디를 낚아 1타를 또 줄였다.
4타 차로 달아난 허인회가 14번홀(파3)에서 1타를 잃은 사이 최준우가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2타 차로 추격해왔다. 허인회는 15번홀(파5)에서 과감하게 ‘2온’을 노리다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면서 보기를 적어내 최준우와의 격차는 1타로 좁혀졌다. 허인회는 보기 퍼트를 하면서도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최준우는 1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써내는 바람에 순식간에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허인회와 동반플레이를 펼친 김형태가 15,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압박했다. 그러나 허인회는 17번홀(파3)에서 8m짜리 짜릿한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린 뒤 우승을 확신한 듯 퍼터를 한 손으로 높이 치켜들고 자신감 넘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허인회는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50㎝에 붙인 뒤 버디로 마무리하며 4타 차 승리를 자축했다.
올 시즌 2승을 올린 강성훈(26·신한금융그룹)은 합계 이븐파로 공동 17위에 그쳤지만 생애 처음 상금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