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부동산PF대출을 지난 10년간 3조5천억원 손실처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은행의 2003~2012년 국내외 부동산PF 투자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은행의 부동산PF대출 대손실현액이 3조4천6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체 은행권 부동산PF대출 대손실현액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같은 기간 국민은행이 9천억원, 농협은행이 6천200억원, 기업과 산업, 수협, 신한 등이 각각 3천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뿐만아니라 지난해 연말기준 대손충당금 잔액이 가장 큰 10대 사업장 역시 우리은행이 네 곳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지난 10년간 대손실현액 상위 10개 사업장 가운데 무려 7곳이 우리은행이 투자한 사업장이었습니다. 이들 사업장 7곳의 대손실현액은 1조3천200억원으로 전체 대손실현액의 18.7% 수준입니다. 이와함께 산업은행이 2곳, 농협은행이 1곳씩 각각 대손실현액이 큰 사업장의 PF대출을 보유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기식 의원은 "우리은행의 방만하고 부실한 경영실태가 여실히 확인되는 수치"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고객들로부터 은행들이 쉽게 벌어들이는 수수료 수익은 연간 4조원을 넘고 있는데도 은행들은 건전성 위기를 운운하며 금융당국과 수수료 인상을 꾀하고 있다"며 "감독당국도 지금에라도 부동산 PF투자 과정에 있었던 불법적 의사결정, 사후관리 부실 등 관련 사안 전반에 대해 철저한 점검과 문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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