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6년 만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통산 여덟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존 패럴 감독이 이끄는 보스턴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4타점을 올린 셰인 빅토리노의 활약에 힙입어 6-1로 이겼다.

보스턴은 7전4선승제 월드시리즈에서 초반 1승2패로 몰렸다가 3연승을 거두면서 정상에 올랐다. 2007년 이후 6년 만이자 1903년 첫 우승 이래 통산 여덟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이로써 보스턴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7회)를 밀어내고 뉴욕 양키스(27회), 세인트루이스(11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9회)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네 번째로 많은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됐다.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2004년 이후 벌써 세 번째 우승이다. 밤비노의 저주는 보스턴이 1918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1920년 홈런왕 베이브 루스(애칭 밤비노)를 양키스에 트레이드시킨 이후로 우승하지 못한 것을 일컫는 말이다. 반면 통산 열두 번째 우승을 노리던 세인트루이스는 2004년에 이어 보스턴에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