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규 우리자산운용 대표 "민영화 관계없이 운용역량 강화"
“민영화는 염두에 두지 않습니다. 자산운용업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뿐이죠.”

박종규 우리자산운용 대표(사진)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운용업은 성과가 곧 상품력을 말해주기 때문에 운용 인력 확충과 상품 역량 강화 등 업그레이드 작업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영화가 오히려 임직원에게는 변화와 위기에 강한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9월 취임한 박 대표는 “그동안 부진한 성과로 고객 신뢰에 충분히 보답하지 못했던 점도 있어 무엇보다 수익률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연금 자산시장의 팽창을 재도약의 기회로 보고 있다”며 “특히 우리은행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개인 대상 펀드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철범 최고투자책임자(CIO·전무)는 내년도 국내증시에 대해 향후 2~3년간 꾸준히 우상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그는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자금이동이 이미 시작된 데다 미국, 일본 주도로 주요국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글로벌 평균 대비 저평가된 한국증시 수준을 고려할 때 내년 국내 증시는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내년도 코스피 지수는 2200~2300을 충분히 뛰어넘을 것이란 게 그의 전망이다. 김 전무는 “글로벌 증시 대비 국내증시가 현재 35% 디스카운트 상태여서 제대로 반영되면 2500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