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과 삼성의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과 삼성의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린 27일 잠실구장에 양팀 모기업의 오너들이 출동했다. 재계에서 야구광으로 알려진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박 회장은 이날 VIP석이 아닌 내야 일반석에서 팬들과 호흡하며 두산을 응원했다. 경기 초반 쌍안경으로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봤으며 경기 중반에는 주변 좌석의 두산 팬들과 함께 일어나 응원전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박 회장은 미국 출장을 떠나기 전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시리즈에서 보자”며 “(미국) 갔다 빨리 와야 하는데”라는 글을 남겨 곧 경기장을 다시 찾을 것임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도 미국 출장을 마치고 곧바로 야구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지난 19일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이 부회장은 3회말이 끝난 후 딸과 함께 야구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 부회장은 역시 딸과 함께 온 박진원 두산 사장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어릴 적부터 야구를 좋아하는 열혈 야구팬이다. 미국 유학 시절에도 야구를 즐겼다고 한다. 이 부회장은 시즌 도중 삼성 응원석에서 야구 관람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 때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사장 등과 함께 현장을 찾았고, 경기에서 삼성이 승리하자 이 부회장은 선수단에 직접 축하 인사를 하며 금일봉을 전달하기도 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