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 증시의 관심은 2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쏠릴 전망이다. 시장에선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에는 3대 지수 모두 1%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며 2주일 연속 올랐다.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Fed 움직임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Fed가 양적완화 규모 축소(테이퍼링)를 시작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당초 지난 9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Fed는 행동에 나서지 않았다. 이후 경제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데다 이달 초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폐쇄)으로 각종 경제지표에 착시 현상까지 생겼다. Fed가 테이퍼링이라는 중대 결정을 내리기에는 경기 상황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새 Fed 의장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부의장이 첫 FOMC 회의를 주재하는 3월 이후로 테이퍼링이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주에는 애플(28일) 페이스북, 제너럴모터스, 비자카드(30일), 엑슨모빌(31일) 등 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실적을 발표한다. 주목해야 할 경제지표로는 잠정 주택판매(28일), 생산자물가지수,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소비자신뢰지수(29일), 소비자물가지수(30일),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11월1일) 등이 있다. 평상시라면 금요일인 내달 1일 나와야 할 10월 고용지표는 셧다운 영향으로 1주일 연기됐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