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온실가스 가장 많이 줄여야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등 온실가스 관리 대상 기업은 내년에 온실가스 총 예상 배출량의 2.8%를 줄여야 한다. 에너지 예상 소비량의 2.76% 감축 의무도 진다.

환경부는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를 적용받는 560개 기업의 내년 온실가스 배출 허용량을 5억9000만t(이산화탄소톤)으로 확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내년 온실가스 예상 배출량은 6억600만t으로 허용 기준을 맞추려면 모두 1600만t 이상 줄여야 한다. 지난해 감축분 1800만t과 비슷한 수준이다.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를 처음 적용한 2012년보다는 2배 정도 늘었다.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BAU) 대비 30%를 줄이기 위해 2009년 도입한 제도다. 기업별 감축 목표치는 해당 기업의 과거 3년간 온실가스 배출 실적을 기준으로 정부와 업체가 이듬해 생산 증가 예상치 및 온실가스 감축 계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감축량을 할당받은 업체는 연말까지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이행계획을 만들고 매년 이행 결과를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감축량을 달성하지 못한 기업은 최고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부문별로는 산업(1229만t)과 발전 부문(324만t)의 426개 업체가 줄여야 할 온실가스 비중이 90%를 넘는다. 산업부문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줄여야 하는 기업은 LG디스플레이로 42만5000t을 감축해야 한다. 이어 삼성전자, 포스코,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등의 순이다.

정부는 내년에 온실감스 감축 목표를 달성할 경우 800㎿급 화력발전소 3기가 발생시키는 온실가스 양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연 환경부 온실가스TF 과장은 “업계와 충분히 협의한 뒤 감축량을 결정한 만큼 시행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또 내년 에너지 절약 목표도 발표했다. 내년 에너지 감축량은 22만3000TJ(테라줄)로 예상 에너지 소비량인 810만1000TJ에서 허용 소비량인 787만8000TJ를 뺀 수치다. 감축 대상 기업은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대상 기업 560개와 동일하다.

세종=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