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도미니카공화국)의 완벽투를 앞세워 10년11개월여 만에 가을 야구에서 첫 승을 올리며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승제) 2차전에서 2회말 윤요섭의 희생플라이와 박용택의 2루타로 얻은 2점을 끝까지 지켜 두산 베어스를 2-0으로 눌렀다. 2002년 11월8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한 이후 10년11개월여 만의 포스트시즌 승리다.

리즈는 8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2개만 내주는 완벽한 투구로 10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LG는 2회말에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이병규(7번)와 오지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손주인이 희생번트로 주자들을 한 베이스씩 진루시켰다. 윤요섭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LG는 1점을 먼저 냈다. 박용택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LG는 한 점을 추가해 2-0으로 앞섰다. 전날 1차전에서 2-4로 패한 LG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되찾았다. 두 팀은 하루 쉬고 19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두산의 홈 경기로 3차전을 치른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