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 외교 "엘리자베스 여왕, 朴대통령 국빈방문 몹시 고대"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을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내달 초 영국 국빈방문과 수교 130주년을 맞은 양국관계의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헤이그 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개막한 사이버스페이스 총회 참석차 방한했다.

박 대통령은 "영국이 6ㆍ25전쟁 당시 많은 병력을 파병, 자유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한다"며 "산업과 산업, 문화와 산업의 융합 등 창조경제를 추진하면서 창조경제의 선도국이며 팝음악ㆍ뮤지컬 등 세계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 문화강국인 영국과의 협력이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년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는 등 기초과학 강국인 영국과 창조경제에서 협력한다면 실업률과 고령화 대응 및 친환경 분야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이그 장관은 이에 대해 "기초과학ㆍ창조경제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제안이 매우 설득력이 있으며 양국이 모두 강점을 가진 분야인 만큼 협력 확대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화답했다.

또 "영국 정부가 박 대통령님의 국빈 방문을 고대하고 있으며, 특히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개인적으로 몹시 고대하면서 유쾌한 방문이 될 수 있도록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헤이그 장관은 사이버 안보와 관련, "개방된 사회에서 민간분야도 각종 비밀을 보유함에 따라 사회 전체가 안전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 민ㆍ관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영국은 앞으로 사이버안보 분야에 4년간 10억달러를 투입해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갈 예정이며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