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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비스테온공조, 연일 기관 매도 공세 …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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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들어 급등한 자동차 부품업체 한라비스테온공조가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전날 100원(0.26%) 오른 3만8600원으로 마감했다. 3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지난달 23일 마감가 기준 연중 최고가(4만2400원)와 비교해 9% 떨어진 상태다.

    기관이 본격적으로 한라비스테온공조 주식 처분에 나선 것은 지난 8월 말부터다. 8월27일부터 전 거래일까지 두달 동안 이틀을 제외하곤 연일 주식을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436억2900만 원에 달한다. 대부분 연기금(156억2200만 원)과 투신(104억1300만 원) 물량이다.

    이 회사 주가가 미래 실적 기대감을 충분히 반영하고 남을 정도로 올라 기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올초 미국 자동차부품업체 비스티온의 공조(공기조화)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주가도 인수합병(M&A)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주가는 올 들어 78% 치솟았다.

    유통물량이 부족한 점도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최대 주주는 미 자동차 부품업체 비스티온으로 보유 지분이 69%에 달한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업체 중 올해 가장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 이라며 "동종 업체인 현대위아보다 내년 예상 순이익이 70%밖에 되지 않지만 시가총액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실제 유통 물량은 4% 내외라 작은 거래량을 좇아 이익 실현을 노릴 대안 투자자들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에선 해외투자자들의 관점에서 여전히 투자 매력이 높다는 주장도 나온다. 해외투자자들이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투자 대안으로 한라비스테온공조를 바라본다는 것.

    실제로 기관 물량 대부분은 외국인들이 샀다. 이 회사의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2~13배.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스티온, 덴소 등 글로벌 동종업체의 올해 PER은 13~15배 수준이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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