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16일 태광에 대해 3분기 수주 둔화에 비춰 해양플랜트 수주 지연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7000원으로 분석을 재개했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태광의 3분기 수주실적은 659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둔화됐다"며 "여러 요인이 있지만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실적이 둔화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양플랜트 수주 지연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4분기 이후 태광의 수주 실적이 재차 증가하기 위해선 해양플랜트 관련 수주가 늘어야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해양 관련 수주 속도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현재 한국 조선사는 해양 관련 엔지니어링 생산능력(Capacity) 부족 현상으로 해양공사에 대한 병목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기계업체로의 발주가 지연되는 움직임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해양산업이 속도조절 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에 조선사들이 회복되고 있는 상선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00억원, 11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수주 실적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감소,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고 원화 강세로 인한 환평가손실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