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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용사, 펀드 환매에도 화학株는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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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간 3조5000억어치 주식 팔아치웠지만
    매수 톱10에 OCI·롯데케미칼 등 화학株만 4개
    많이 오른 IT·자동차 팔고 소재株에 집중
    운용사, 펀드 환매에도 화학株는 샀다
    펀드 환매에 시달리고 있는 투신(자산운용사)들이 화학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환매 자금 마련을 위해 정보기술(IT)과 자동차주를 파는 대신 다른 경기민감주로 포트폴리오를 채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신권 매도세가 이달 들어 다소 주춤한 데다 코스피지수 2020선 등정으로 펀드 환매 속도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경기민감주에 대한 투신권의 매수세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돈 없어도 화학株는 ‘사자’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이 지난달 5일부터 2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가는 동안, 이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팔아치운 주식은 총 3조4993억원에 이른다. 이 기간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7627억원) 현대차(2538억원) 네이버(2028억원) LG디스플레이(1592억원) 순이다.

    운용사들은 이런 와중에도 OCI(369억원) 롯데케미칼(300억원) 한화케미칼(278억원) 금호석유(165억원) 등 화학주는 사들이고 있다. 이 기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4개가 화학 관련주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경기민감주들이 장을 주도하는 국면이어서 운용사로선 주가가 많이 오른 IT와 자동차주를 팔아야 손쉽게 환매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며 “수익률을 보완하기 위해 경기민감주 중 투자비중을 늘릴 여지가 남아 있는 소재·산업재 등을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화학주는 업황 개선 가능성이 큰 데다, 오는 18일 발표될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에 부합할 경우 상승 탄력이 커질 수 있어 운용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재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3분기부터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예상되고, 금호석유 등 다른 화학주들도 하반기 경기 바닥을 다지는 과정을 거쳐 내년엔 실적이 좋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식형펀드 환매 ‘감속’ 기대

    자산운용사들의 움직임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달 들어 순매도 규모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속 환매 일수가 27거래일로 역대 최장을 기록한 데다 지난주부터 환매 규모가 급감하고 있어 펀드 환매는 막바지 국면”이라며 “자금 유입 재개의 분기점이 될 수 있는 2050선에도 한걸음 더 다가선 만큼 국내 수급은 개선 여지가 더 크다”고 말했다.

    이달 초까지 하루 평균 1400억~2000억원씩 환매되던 것과 달리 지난주 국내 주식형펀드의 하루평균 환매 규모는 500억원대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투신들의 주식 순매도 금액도 수백억원대로 줄었다.

    이 팀장은 “보수적인 시각을 고수했던 자산운용사들이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된 뒤 나타날 상승 국면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당장 돈이 들어오지 않아도 보유 여유자금으로 반도체 장비주나 소재·산업재 관련 주식의 비중을 늘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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