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80여개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골프 관련 제품을 전시하는 ‘2013 한경골프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11일 클럽으로 스윙을 해보고 있다. 박람회는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13일까지 열린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국내외 80여개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골프 관련 제품을 전시하는 ‘2013 한경골프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11일 클럽으로 스윙을 해보고 있다. 박람회는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13일까지 열린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2013 한경골프박람회 이틀째인 11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은 골프용품을 장만하려는 관람객으로 붐볐다. SETEC 1전시관에 들어온 관람객들은 시타장으로 먼저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해 소규모였던 시타장은 올해 길이 17m, 높이 8m로 몸집을 키워 주목을 받았다. 관람객들은 클럽을 직접 쳐보면서 자신과 맞는지 세심하게 살펴봤다.

○시타 후 “타구감·직전성 좋네”

"드라이버 손맛 좋네"…'新병기' 시타장 북적
시타장에선 캘러웨이의 프리미엄 제품을 사용해 보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섰다. 올해 출시된 레거시 플래티늄 드라이버와 레거시 블랙 드라이버·하이브리드·아이언 등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많았다. 구병준 씨(48)는 “레거시 블랙 아이언과 레거시 플래티넘 드라이버를 쳐봤는데 방향성이 좋았다”며 “쳐보고 나니 느낌이 좋아 제품을 살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구력 11년의 최석우 스마트에셋 지점장(37)은 레거시 블랙 제품을 사용해본 뒤 “우드는 공을 때릴 때 오래 붙어있다가 튀어 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 좋았다. 3, 4번 우드를 살까 생각하고 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바로 옆 다코다골프에서는 관람객들이 삼각 샤프트의 성능을 체험했다. 국산 브랜드인 다코다골프는 대개 원통형인 샤프트를 삼각형으로 바꿔 뒤틀림을 억제하면서 방향성과 정교함을 강화했다. 삼각 샤프트와 결합된 드라이버를 쳐본 이경신 씨(47)는 “원래 훅이 가끔 나는데 이 드라이버로 쳐보니 공이 앞으로 쭉쭉 뻗어 나가 마음에 든다”고 했다. 다코다 골프는 박람회 기간 삼각 샤프트를 결합한 드라이버는 85만원(시중가 158만원), 우드는 30만원(시중가 60만원)에 판매한다.

○신기술 골프연습기 눈길

신기술을 구현한 제품도 전시됐다. 시타장 한편에선 SH I&C의 최신 골프연습용 센서 ‘스마트지드’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골프연습장 등에서 사용하는 디스플레이 장치인 스마트지드는 골퍼가 공을 때릴 때 타구를 분석해 비거리, 좌우각, 발사각, 볼 스피드를 분석해 숫자로 알려준다. 김철재 SH I&C 본부장은 “스크린 연습장비를 설치하는 것보다 훨씬 싸게 제대로 스윙 연습을 할 수 있는 장비”라고 소개했다. 임성철 씨(57)는 “방향과 비거리 등을 알 수 있어 연습할 때 꽤 도움이 될 것 같다. 옥상이나 지하실 등에 설치해도 좋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SH I&C는 박람회 기간 동안 스마트지드를 정가보다 20% 싼 60만원에 판매한다.

1전시관의 이벤트존은 이벤트에 참여해 경품을 타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경기 성남시 분당에서 온 임기형 씨(49)는 “우드를 하나 장만하러 왔는데 어프로치대회에서 우승해 바람막이를 받았다”며 기뻐했다. 이벤트존에선 골프 퀴즈, 미니퍼팅대회, 어프로치대회, 스윙스피드대회, 오래버티기대회 등이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시간대별로 열린다.

전시장은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에 내리면 바로 연결된다. 간선버스 401, 402번, 지선버스 4420, 4419번, 광역버스 9407번 등을 타면 전시장 가까운 곳에 내릴 수 있다. 박람회 개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료는 3000원. 유료 입장객 모두에겐 모바일 골프 월드그레이트티처스(WGT) 1개월 이용권을 비롯해 푸짐한 경품을 나눠준다. 박람회장 입구에 마련된 등록대에서 경품에 응모하면 13일 오후 5시 추첨을 통해 드라이버 우드 퍼터 등을 받을 수 있다.

(02)3288-7634~5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