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화생명이 지난 1년간 회사 이름과 대표까지 모두 바꾸면서 새출발했지만 정작 성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업이익률이 반토막이 난 데다 성장을 위한 M&A도 무산되면서 이름값을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0년 동안 이름을 유지해온 대한생명이 한화생명으로 사명을 바꾼 지 1년.



새로운 도약을 위한 포석이었는 데, 과연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한화생명의 지난 1년간 행보를 분석해보니 기대와는 다르게 성과가 미미했습니다.



우선 재무건전성을 살펴보면 내실 없는 외형성장의 표본을 보여줬습니다.



매출은 1년전 같은 기간보다 30%, 자산은 10%정도 성장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0%나 급감했습니다.



변액보험 준비금 등 일회성 요인을 감안해도 1천억원 정도 이익이 줄어든 겁니다.



순수하게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영업이익률은 1년새 반토막이 났습니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보험금 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지급여력비율은 40% 포인트나 떨어져 200% 초반대에 그쳤습니다.



지난 10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신은철 부회장이 돌연 퇴임하면서 이른바 `CEO 리스크`도 불거졌습니다.



단독대표로 취임한 차남규 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던 ING생명 인수전은 차순위 협상자에도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ING생명 새주인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 확정된 날에 한화생명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찍었습니다.



<인터뷰> 00증권사 애널리스트

"저금리의 부담이 지속되고 있고 가격이 상승시 매물에 부담이 있다. 또, 지난 2월 한화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던 한화생명 주식일부를 블록딜로 처분했는데 추가적으로 팔 가능성이 있어 시장에서 우려를 하고 있다"



여기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공백 등으로 대내외 불안요인이 커지면서 한화생명의 앞날도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맥도날드 할머니 과거...`메이퀸 수준의 미모` 안타까워
ㆍ맥도날드 할머니 사망, 무연고 변사자 처리...원인은?
ㆍ저스틴비버, YG식당서 한식 즐겨‥ 싸이 절친 스쿠터 브라운 추천
ㆍ한은, 내년 성장률 전망 4.0% → 3.8%로 낮춰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