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 반등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000선에는 간신히 턱걸이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폐쇄) 사태가 일주일을 넘기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졌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포인트(0.07%) 하락한 2001.40원으로 마감했다.

밤 사이 미국에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덜어주는 소식이 전해졌다. 양적완화 정책에 우호적인 재닛 옐런 중앙은행(Fed) 부의장이 차기 의장으로 공식 지명됐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2010선에 닿기도 했다.

그러나 10월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진 탓에 지수가 부담을 받았다.

프로그램은 매물 규모는 총 2648억원에 달했다. 차익거래과 비차익거래가 각각 667억원, 1981억원 매도 우위였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2916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금융투자(1830억원), 투신(945억원)을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다. 반면 개인은 1603억원, 외국인은 1403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자동차주가 포함된 운수장비(1.31%)의 상승률이 가장 컸다. 전기전자, 건설, 유통 등도 0~1% 올랐다. 음식료, 의약품, 건설, 금융, 통신 등은 1% 이상 빠졌다.

시가총액상위 종목의 등락도 엇갈렸다. 현대차(2.76%), 현대모비스(1.56%), 기아차(1.56%), SK하이닉스(2.60%)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생명은 2% 이상 급락했으며 포스코, 신한지주는 0~1%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보합에 그쳤다.

코스피시장 총 거래대금은 3조8453억원에 머물렀다. 거래량은 2억1900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21포인트(0.04%) 오른 529.04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5억원, 18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고 기관은 218억원 매도 우위였다.

'대장주' 셀트리온은 검찰의 서정진 회장 고발이 악재로 작용해 2.93%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 0.01% 내린 1073.60원으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