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립이 이어지면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17일 증권가에선 밸류업으로 인한 주가 2차 랠리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본에 이어 중국까지 밸류업과 배당 열풍이 한창인데 우리나라는 세제 혜택 등 약속했던 정책 진전이 가시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AI반도체, K푸드, 대왕고래 등 테마주 순환매만 한창인 상황"이라고 말했다.박 연구원은 그럼에도 선방하고 있는 주주환원 상장지수펀드(ETF)들에 집중했다.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 3.88%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0.51% 밀렸다.반면 트러스톤 주주가치 액티브는 12.87%, BNK주주가치액티브는 8.52%, ACE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는 6.16% 올라 여전히 벤치마크를 220~900bp 정도 웃돌고 있다.박 연구원은 "이들 ETF는 거버넌스를 주제삼아 투자하고 있단 게 공통적"이라며 "최근 밸류업 모멘텀이 사라진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지만, 하반기 추가 모멘텀을 기다리면서 하방은 더 단단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하반기 밸류업 2차 래리의 원동력은 이르면 다음 달 말 기획재정부가 내놓을 '2025년 세법 개정안'이다. 박 연구원은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에 대해 일종의 심사권을 가지고 있는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가 야당 몫으로 돌아갔다"며 "법사위는 '상임위 위의 상임위'로 여겨지는 만큼 밸류업 세제 혜택 확정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밝혔다.다만 야당도 '주식시장 활성화'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만큼 지나치게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기
※Today's Pick은 매일아침 여의도 애널리스트들이 발간한 종목분석 보고서 중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가 변경된 종목을 위주로 한국경제 기자들이 핵심 내용을 간추려 전달합니다.👀주목할 만한 보고서 에코프로비엠 "캐즘으로 치부 말고 정책 후퇴 직시해야"📉목표주가 : 20만원→15만원(하향) / 현재주가 : 20만500원 투자의견 : 비중축소(유지) / 유진투자증권[체크 포인트]-유럽연합(EU)이 2035년 내연기관차 금지 재검토 공식화하고, 미국이 전기차 전환 감속 정책을 추진하는 등 그린 산업의 후퇴로 전기차 시장 업황이 악화할 것이라 전망. 따라서 완성차업체들의 대형 전기차 도입 계획이 늦추어질 것으로 보임. 글로벌전기차 시장의 감속을 유발하는 요인은 캐즘이 아니라 정책 후퇴 때문.-에코프로비엠의 실적도 내려앉을 것이라 전망, 주력 시장인 유럽과 미국의 전기차 판매 감속을 고려해 에코프로비엠의 2024~2030년 양극재 판매 추정치를 기존 대비 연평균 약 15% 하향. 정책 후퇴에 따른 시장 감속으로 실적 추정 하향을 반영했음. -트럼프의 당선 여부와 관련 없이 전기차의 성장 레벨이 축소되는 경로로 진입, 전방산업의 전망이 후퇴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양극재와 일부 소재업체들은 세상에 없는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음. 한국콜마 "폭발적인 주문에 대응하는 중"📈목표주가 : 5만2000원→5만8000원(상향) / 현재주가 : 6만8000원 투자의견 : 매수(유지) / 유안타증권[체크 포인트]-연초 가이던스를 넘어서는 성장률이 기대된다고 평가, K-뷰티 글로벌 시장 성장에 따라 고객사의 수주가
상상인증권은 17일 동아에스티에 대해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를 반영해 2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비용을 많이 쓴 만큼 R&D 이벤트도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상상인증권은 동아에스티의 2분기 실적 추정치로 매출 1571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제시했다. 1년 전 대비 매출은 1.9%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9.2% 감소할 것이란 추정치다.하태기 연구원은 “고마진 제품인 그로트로핀의 판매 증가로 실질적인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R&D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다시 감소하는 상황”이라며 “주가는 영업실적보다는 R&D 이벤트에 민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만간 시작되는 실적시즌보다는 하반기 R&D 이벤트가 나타날 때를 노리라는 것이다.동아에스티는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 치료 신약 후보 DA-1241의 임상 2a상을 8월께 마치고 하반기에 결과를 내놓은 뒤 내년 상반기 임상 2b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비만치료제 후보 DA-1726의 미국 임상 1상도 하고 있다. 두 후보물질의 임상은 미국 자회사가 담당하고 있다.건선치료제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하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는 유럽에서,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에서 각각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출기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유럽과 비국 승인이 순조롭게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올해 4분기쯤 유통재고 공급 차원에서 선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