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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파문을 일으킨 기성용(선덜랜드)이 최강희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다.

기성용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감독님이 마음을 여시고 기회를 주신다면 언제든지 찾아뵙고 사과를 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엑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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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성용은 3개월 동안 아무말 하지 않았던 SNS 파문에 대해 입을 열었다.

기성용은 지난 7월 비밀 계정 SNS를 통해 최강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큰 비판을 받았다. 기성용은 에이전트를 통해 한 장의 사과문만 발표하고 지금까지 입을 닫고 있었다.

하지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월 평가전에 기성용을 포함하며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할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내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성용은 "최강희 감독님께 사과를 드렸어야 했는데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대표팀 일원으로 책임감을 갖고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또 기성용은 "2달 동안 힘든 시간이었다. 어려운 시간을 보냈고 팀도 옮겼다. 그리고 한국에 들어올 수 없었던 것이 컸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감독님을 찾아뵙고 사과하는 것이 진심 어린 행동이라고 생각했다"고 사과문의 진정성에 대해서 해명했다.

당초 기성용은 입국과 동시에 전주로 내려가 최 감독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최 감독이 "이미 지난 일이다. 굳이 나를 찾아올 필요는 없다"고 사양하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신했다.

기성용은 "당연히 사과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사과하는 것은 제 마음 편하자고 하는 사과로 비춰질 수 있다"면서 "감독님이 마음을 여시고 기회를 주신다면 언제든지 찾아뵙고 사과를 드리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기성용은 오는 12일과 15일 있을 국가대표팀의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