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10조 못넘긴다더니…애널들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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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제대로 된 '관상가'가 없다
애널 23명 중 3명만 "10조 넘어"
삼성전자 141만8000원 보합 마감
실적발표일 하락 징크스 털어
"4분기 전망 밝아 목표가 182만원"
애널 23명 중 3명만 "10조 넘어"
삼성전자 141만8000원 보합 마감
실적발표일 하락 징크스 털어
"4분기 전망 밝아 목표가 182만원"
4일 오전 8시30분,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 공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오자 각 증권사의 삼성전자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당황했다. 증권사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은 9조8726억원이었다. 최근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9조8000억~9조9000억원대 영업이익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9월 이후 지난 2일까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제시한 애널리스트 23명 중 20명이 “10조원은 안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10조10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씁쓸하다” “자세한 이야기를 안 해줘서 잘 모르겠다”면서도 “어찌됐든 10조원이 넘었으니 좋은 결과이고,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적발표일 ‘하락’ 징크스 해소
삼성전자는 이날 전날과 같은 141만80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장중 144만2000원까지 올랐지만 개인이 646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장 후반 상승폭을 반납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잠정 실적 발표일에 떨어지지 않은 것은 작년 7월27일 2012년 2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5분기 만이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잠정실적 발표일 전까지 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다가 실적이 확인되면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났지만 이번엔 증권사 추정치 평균이 9조원대로 많이 낮아진 상태에서 그보다 높은 실적이 나왔기 때문에 주가가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주가 상승 전망 우세… 4분기 실적이 복병
삼성전자 향후 주가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많다. 스마트폰 산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아직 남아있지만 이번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극단적인 비관론은 어느 정도 해소됐고, 4분기에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져 10조26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돼서다. 23개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182만원이다.
안성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커져도 삼성전자가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점이 중요 포인트”라며 “미국 소매판매 등 거시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4분기에도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신중론도 있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업부문 실적이 향후 얼마나 떨어질지와 이를 반도체 부문이 얼마나 메워줄지가 핵심”이라며 “환율 등을 유심히 살피며 4분기 실적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형 IT주 주도주로 나설 것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예상 밖 선전이 국내 증시의 하락 가능성을 낮춰주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른 종목들의 실적을 살펴봐야 하겠지만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잠정실적은 코스피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지난달 많이 올랐던 소재 산업재 주식들이 주춤한 틈을 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정보기술(IT)주들이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국내 증시 대표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면 국내 증시 전반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황정수/윤희은 기자 hjs@hankyung.com
삼성전자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씁쓸하다” “자세한 이야기를 안 해줘서 잘 모르겠다”면서도 “어찌됐든 10조원이 넘었으니 좋은 결과이고,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적발표일 ‘하락’ 징크스 해소
삼성전자는 이날 전날과 같은 141만80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장중 144만2000원까지 올랐지만 개인이 646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장 후반 상승폭을 반납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잠정 실적 발표일에 떨어지지 않은 것은 작년 7월27일 2012년 2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5분기 만이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잠정실적 발표일 전까지 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다가 실적이 확인되면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났지만 이번엔 증권사 추정치 평균이 9조원대로 많이 낮아진 상태에서 그보다 높은 실적이 나왔기 때문에 주가가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주가 상승 전망 우세… 4분기 실적이 복병
삼성전자 향후 주가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많다. 스마트폰 산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아직 남아있지만 이번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극단적인 비관론은 어느 정도 해소됐고, 4분기에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져 10조26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돼서다. 23개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182만원이다.
안성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커져도 삼성전자가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점이 중요 포인트”라며 “미국 소매판매 등 거시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4분기에도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신중론도 있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업부문 실적이 향후 얼마나 떨어질지와 이를 반도체 부문이 얼마나 메워줄지가 핵심”이라며 “환율 등을 유심히 살피며 4분기 실적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형 IT주 주도주로 나설 것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예상 밖 선전이 국내 증시의 하락 가능성을 낮춰주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른 종목들의 실적을 살펴봐야 하겠지만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잠정실적은 코스피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지난달 많이 올랐던 소재 산업재 주식들이 주춤한 틈을 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정보기술(IT)주들이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국내 증시 대표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면 국내 증시 전반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황정수/윤희은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