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상품, 전·월세용 신용대출 어디가 더 유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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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익 공유형·손익 공유형 모기지 상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이들 상품의 경우 대출 한도가 계약 금액의 40~70%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모자란 부분을 채우기 위해 다른 금융상품을 찾으려는 수요도 있다. 게다가 3000명에 한해 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전·월세 자금을 빌리려는 전체 수요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최근 시중은행은 이 같은 전·월세 수요를 잡기 위해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소득이 일정한 직장인이라면 큰 무리 없이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 한도는 1000만~6000만원 수준이지만 임차보증금이 있을 경우엔 최고 3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금리는 주택기금이나 수익 공유형·손익 공유형보다는 높지만 한도가 높은 점이 매력적이다. 최근엔 인터넷 대출을 활용하면 금리를 할인받을 수 있는 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하나은행 월세자금 최고 5000만원
○하나은행 월세자금 대출상품 출시
하나은행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월세 고객을 위해 공동으로 ‘하나 월세론’을 오는 7일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하는 월세론은 임차보증금이 없는 순수 월세 고객도 대출 신청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대출한도는 최고 5000만원이다. 물론 잔여 임차기간의 월세금액을 합한 금액이 5000만원 이내여야 한다. 임차보증금이 있는 고객의 경우 서울보증보험에 가입한 뒤 임차보증금의 80%에서 잔여 월세를 차감한 범위 내 최고 3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만일 ‘하나 월세론’으로 5000만원을 2년 만기로 빌린다면 금리는 연 3.84~5.0% 수준으로 적용된다. 금리가 차이나는 것은 각종 거래 실적 등에 따라 우대금리가 달라서다. 연말까지 대출 고객에게 대출금리 연 0.5%포인트를 우대하는 이벤트도 실시하는데 이를 비롯해 각종 거래실적 등을 감안해 최고 1.4%포인트까지 금리를 할인받을 수 있다. 또 마이너스 통장 방식으로 언제든지 상환이 가능해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임차보증금이 있는 고객이 서울보증보험에 가입하면 생활자금 용도로도 대출이 가능하다.
외환은행이 전세자금을 필요로 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내놓은 ‘2X전세자금 신용대출’도 주목할 만하다. ‘주택금융공사 전세자금대출’ 금액을 초과한 임차보증금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대출 대상 또한 ‘주택금융공사 전세자금대출’을 신청하거나 기보유한 근로소득자 또는 전문직 종사자다. 대출 대상 주택은 아파트에 한한다.
대출금액은 주택금융공사 보증금액의 최대 40% 범위 내에서 최대 6000만원이며, 자금용도는 임차보증금 충당용이기 때문에 최초 주택 임차계약 또는 증액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기간은 임대차 계약 종료일까지다. 임대차 갱신시 최장 3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3개월 변동금리로 운용되며, 차주의 신용등급에 따라 최저 연 5.0%(9월30일 기준)까지 가능하다.
직장인 대출 최고 1.2%P 금리인하
○직장인에게 유리한 ‘우리 직장인행복대출’
우리은행의 ‘우리 직장인행복대출’은 대출한도 산정이 비교적 수월하게 되는 상품이다. 기존 신용대출의 경우 복잡한 은행내부 신용평가등급에 따라 한도가 산출된다. 때문에 대출신청을 하기 전에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반면 ‘우리 직장인행복대출’은 일반 고객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신용조회화사(CB)의 신용등급만을 가지고 연소득의 최대 120%까지 한도 산정이 가능하다.
이 상품의 대출 대상은 재직기간이 1년 이상이고 연소득 3000만원 이상인 근로자다. 만기일시상환, 한도대출 및 분할상환방식으로 신청 가능하다. 대출금리 또한 CB 등급에 따라 적용되고 고정금리 또는 3개월 코리보 금리 중 선택 가능하다. 기존의 신용대출의 경우 우대금리가 0.5%포인트 수준인 것에 비해 ‘우리 직장인행복대출’은 △신규고객 △급여 및 공과금이체 △재형저축 및 스마트뱅킹 가입 등 여부에 따라 최대 1.2%까지 추가 금리인하를 받을 수 있다. 우대항목을 다양화하고 우대폭도 최대 1.2%포인트까지 확대된다.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9월30일 기준으로 코리보의 경우 최저 연 4.76%, 1년 고정금리는 최저 연 4.86%를 적용받을 수 있다. 임영학 우리은행 상품개발부장은 “우리 직장인행복대출은 복잡한 기존대출과는 달리 대출한도와 금리산정을 간소화하고 금리우대폭을 확대해 근로자들에게 금융혜택을 주기 위해 출시한 상품”이라며 “근로자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신상품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홈페이지에 대출 신청 상품도
○인터넷으로 손쉽게 전세대출 가능
신한은행은 바쁜 회사생활로 은행에 들를 시간이 없는 직장인을 위해 인터넷으로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스마트 전세자금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일반 기업체에 3개월 이상 재직한 급여 소득자라면 누구나 신한은행 홈페이지 내 ‘스마트론센터’에서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신한은행 홈페이지에서 보증한도를 조회한 후 최장 30일 이내에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으로 대출을 신청한 고객은 모두 연 0.3%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우대받는다. 대출한도는 전세금의 80% 내에서 최고 2억2200만원까지 가능하다. 최저금리는 연 3.62%(6개월 신규 취급액 COFIX 기준)다. 임차대상 주택은 아파트, 연립주택, 주거용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등이며 대출기간은 계약 종료일에서 1년 이상 2년 이내로 만기일에 대출금을 전액 상환해야 한다. 다만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서를 담보로 운용돼 공사로부터 보증서를 받아야 한다.
전세자금 전용이 아닌 신용대출도 인터넷으로 이용할 만하다. 신한은행의 ‘원클릭 스마트론’은 신한은행 홈페이지 내 ‘스마트론 센터’에서 대출을 신청하는 것으로 절차가 시작된다. 신청 고객이 재직 및 소득서류를 팩스 등을 통해 제출한 뒤 상담원에게 대출 예정 시간을 제공받고 심사를 거쳐 인터넷만으로 신청과 대출금 입금을 한번에 받을 수 있는 편리한 상품이다.
기업은행, 만기 前 상환수수료 면제
○보증서 없이 대출 가능
기업은행은 전세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로자에게 최대 7000만원까지 최저 연 3%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IBK근로자우대 전세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기존 전세자금 대출과 달리 보험증권이나 보증서를 발급받지 않아도 돼 약 0.3~0.5%의 보증료 부담이 없다. 또 거래실적에 따라 대출금리를 최고 연 0.5%포인트 추가 감면받을 수 있어 이자 부담을 대폭 줄였다.
5000만원을 1년간 빌릴 경우 최저대출금리는 연 3.43%(9월30일 기준)로, 이는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8월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평균 연 3.80%)와 대표전세대출 상품인 국민주택기금 전세대출(보증료 감안 약 연 4%)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또 연립·다세대주택 및 기존 세입자 등 대출 대상을 확대했으며 만기 전 상환수수료를 전액 면제해 언제든지 상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원 대상은 소득이 있는 근로자로, 임차금액의 70% 범위에서 최대 7000만원까지 빌려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고금리 전세대출을 이용 중인 근로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근로자들의 주거 및 생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최근 시중은행은 이 같은 전·월세 수요를 잡기 위해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소득이 일정한 직장인이라면 큰 무리 없이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 한도는 1000만~6000만원 수준이지만 임차보증금이 있을 경우엔 최고 3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금리는 주택기금이나 수익 공유형·손익 공유형보다는 높지만 한도가 높은 점이 매력적이다. 최근엔 인터넷 대출을 활용하면 금리를 할인받을 수 있는 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하나은행 월세자금 최고 5000만원
○하나은행 월세자금 대출상품 출시
하나은행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월세 고객을 위해 공동으로 ‘하나 월세론’을 오는 7일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하는 월세론은 임차보증금이 없는 순수 월세 고객도 대출 신청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대출한도는 최고 5000만원이다. 물론 잔여 임차기간의 월세금액을 합한 금액이 5000만원 이내여야 한다. 임차보증금이 있는 고객의 경우 서울보증보험에 가입한 뒤 임차보증금의 80%에서 잔여 월세를 차감한 범위 내 최고 3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만일 ‘하나 월세론’으로 5000만원을 2년 만기로 빌린다면 금리는 연 3.84~5.0% 수준으로 적용된다. 금리가 차이나는 것은 각종 거래 실적 등에 따라 우대금리가 달라서다. 연말까지 대출 고객에게 대출금리 연 0.5%포인트를 우대하는 이벤트도 실시하는데 이를 비롯해 각종 거래실적 등을 감안해 최고 1.4%포인트까지 금리를 할인받을 수 있다. 또 마이너스 통장 방식으로 언제든지 상환이 가능해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임차보증금이 있는 고객이 서울보증보험에 가입하면 생활자금 용도로도 대출이 가능하다.
외환은행이 전세자금을 필요로 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내놓은 ‘2X전세자금 신용대출’도 주목할 만하다. ‘주택금융공사 전세자금대출’ 금액을 초과한 임차보증금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대출 대상 또한 ‘주택금융공사 전세자금대출’을 신청하거나 기보유한 근로소득자 또는 전문직 종사자다. 대출 대상 주택은 아파트에 한한다.
대출금액은 주택금융공사 보증금액의 최대 40% 범위 내에서 최대 6000만원이며, 자금용도는 임차보증금 충당용이기 때문에 최초 주택 임차계약 또는 증액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기간은 임대차 계약 종료일까지다. 임대차 갱신시 최장 3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3개월 변동금리로 운용되며, 차주의 신용등급에 따라 최저 연 5.0%(9월30일 기준)까지 가능하다.
직장인 대출 최고 1.2%P 금리인하
○직장인에게 유리한 ‘우리 직장인행복대출’
우리은행의 ‘우리 직장인행복대출’은 대출한도 산정이 비교적 수월하게 되는 상품이다. 기존 신용대출의 경우 복잡한 은행내부 신용평가등급에 따라 한도가 산출된다. 때문에 대출신청을 하기 전에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반면 ‘우리 직장인행복대출’은 일반 고객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신용조회화사(CB)의 신용등급만을 가지고 연소득의 최대 120%까지 한도 산정이 가능하다.
이 상품의 대출 대상은 재직기간이 1년 이상이고 연소득 3000만원 이상인 근로자다. 만기일시상환, 한도대출 및 분할상환방식으로 신청 가능하다. 대출금리 또한 CB 등급에 따라 적용되고 고정금리 또는 3개월 코리보 금리 중 선택 가능하다. 기존의 신용대출의 경우 우대금리가 0.5%포인트 수준인 것에 비해 ‘우리 직장인행복대출’은 △신규고객 △급여 및 공과금이체 △재형저축 및 스마트뱅킹 가입 등 여부에 따라 최대 1.2%까지 추가 금리인하를 받을 수 있다. 우대항목을 다양화하고 우대폭도 최대 1.2%포인트까지 확대된다.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9월30일 기준으로 코리보의 경우 최저 연 4.76%, 1년 고정금리는 최저 연 4.86%를 적용받을 수 있다. 임영학 우리은행 상품개발부장은 “우리 직장인행복대출은 복잡한 기존대출과는 달리 대출한도와 금리산정을 간소화하고 금리우대폭을 확대해 근로자들에게 금융혜택을 주기 위해 출시한 상품”이라며 “근로자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신상품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홈페이지에 대출 신청 상품도
○인터넷으로 손쉽게 전세대출 가능
신한은행은 바쁜 회사생활로 은행에 들를 시간이 없는 직장인을 위해 인터넷으로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스마트 전세자금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일반 기업체에 3개월 이상 재직한 급여 소득자라면 누구나 신한은행 홈페이지 내 ‘스마트론센터’에서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신한은행 홈페이지에서 보증한도를 조회한 후 최장 30일 이내에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으로 대출을 신청한 고객은 모두 연 0.3%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우대받는다. 대출한도는 전세금의 80% 내에서 최고 2억2200만원까지 가능하다. 최저금리는 연 3.62%(6개월 신규 취급액 COFIX 기준)다. 임차대상 주택은 아파트, 연립주택, 주거용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등이며 대출기간은 계약 종료일에서 1년 이상 2년 이내로 만기일에 대출금을 전액 상환해야 한다. 다만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서를 담보로 운용돼 공사로부터 보증서를 받아야 한다.
전세자금 전용이 아닌 신용대출도 인터넷으로 이용할 만하다. 신한은행의 ‘원클릭 스마트론’은 신한은행 홈페이지 내 ‘스마트론 센터’에서 대출을 신청하는 것으로 절차가 시작된다. 신청 고객이 재직 및 소득서류를 팩스 등을 통해 제출한 뒤 상담원에게 대출 예정 시간을 제공받고 심사를 거쳐 인터넷만으로 신청과 대출금 입금을 한번에 받을 수 있는 편리한 상품이다.
기업은행, 만기 前 상환수수료 면제
○보증서 없이 대출 가능
기업은행은 전세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로자에게 최대 7000만원까지 최저 연 3%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IBK근로자우대 전세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기존 전세자금 대출과 달리 보험증권이나 보증서를 발급받지 않아도 돼 약 0.3~0.5%의 보증료 부담이 없다. 또 거래실적에 따라 대출금리를 최고 연 0.5%포인트 추가 감면받을 수 있어 이자 부담을 대폭 줄였다.
5000만원을 1년간 빌릴 경우 최저대출금리는 연 3.43%(9월30일 기준)로, 이는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8월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평균 연 3.80%)와 대표전세대출 상품인 국민주택기금 전세대출(보증료 감안 약 연 4%)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또 연립·다세대주택 및 기존 세입자 등 대출 대상을 확대했으며 만기 전 상환수수료를 전액 면제해 언제든지 상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원 대상은 소득이 있는 근로자로, 임차금액의 70% 범위에서 최대 7000만원까지 빌려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고금리 전세대출을 이용 중인 근로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근로자들의 주거 및 생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