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30일 조선업종에 대해 선가 추가 상승 전망에 비춰 관련주 상승 여력이 충분히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조선업종 주가 상승을 이끈 요인은 '선가 상승'으로, 9월 중순 이후에는 아직 오르지 않은 선가를 10% 가량 선반영해 올랐다"며 "단기적으로 조정받을 수 있지만, 조정 시 적극매수하는 전략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신조선가에 선행성을 띄는 중고선가 움직임에 비춰 연말까지 최대 3%가량 선가가 상승할 전망이라고 엄 연구원은 내다봤다. 선박 관련 기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된 상황에서 선박가격 상승은 곧바로 조선사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고,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주가가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신조선가 상승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속도는 상선의 비중이 높은 현대중공업 그룹주가 가장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조선주 중에선 현대중공업의 상승 여력이 가장 높다며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도 종전 26만원에서 3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중형선시장 구조조정 수혜주인 현대미포조선을 차선호주로 추천하고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그는 "3~5만t급의 중형선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현대미포조선의 시장점유율은 2012년 이후 오히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전체시장 발주량 회복은 미미하지만 현대미포조선의 시장점유율과 수주량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