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새누리, 벌써 당권경쟁?…'원조 친박' 서청원 화성갑 공천 놓고 시끌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당·청 '공천 압력' 부인 불구
    김무성 견제론 겹쳐 관심
    민주는 '손학규 카드' 거론
    새누리, 벌써 당권경쟁?…'원조 친박' 서청원 화성갑 공천 놓고 시끌
    10·30 경기 화성갑 재·보궐선거 공천을 앞두고 새누리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서청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상임고문) 대표와 김성회 전 의원(18대) 등 두 명으로 공천 후보자가 좁혀진 가운데 30일 청와대의 서 전 대표 ‘낙점설’이 흘러나오면서 당이 ‘내홍’에 휩싸였다. 김 전 의원은 아예 전략공천 대신 경선을 통한 상향식 공천을 요구하며 당을 압박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이날 청와대가 서 전 대표를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문종 사무총장은 “소설 같은 얘기로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청와대는 공천 과정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서 전 대표의 공천 신청 당위성을 놓고 당내 의견도 분분하다. 18대 총선 때 공천헌금 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나온다. 초·재선 소장파 의원을 중심으로 조직적인 반발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과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 전 대표는 덕망 있고, 박근혜 대통령을 생각하는 마음도 절실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선거 비리를 청산하겠다는 새누리당이 그런 공천을 하면 국민이 좋게 보겠느냐”고 반문했다.

    서 전 대표가 공천권을 따내 당내 최다선인 7선으로 원내로 복귀할 경우 차기 당권 경쟁 구도는 물론 당내 중진 의원 간 역학 관계도 복잡하게 얽힐 수밖에 없다.

    여권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친박연대 대표를 지낸 최측근인 서 전 대표를 통해 유력 당권 주자로 떠오른 김무성 의원을 견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 의원은 최근 당권 도전에 대한 속내를 숨기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울산을 방문, “당원과 주위 사람들이 원한다면 당 대표가 돼 올바른 정당 정치를 구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새누리 텃밭인 화성갑에 신경을 쓰지 않았던 민주당도 전날 손학규 상임고문의 귀국과 맞물려 ‘정치셈법’을 다시 하기 시작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친박연대’의 대표주자인 서 전 대표의 대항마로 ‘손학규 카드’를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손 고문도 29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정치인은 선거로 말한다”며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날 귀국인사차 전화통화를 한 김한길 대표와 손 고문은 조만간 회동해 정치행보를 상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호/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업무보고 생중계, 투명성 높였지만…李 대통령 지시에 '즉석 정책 결정' 우려도

      이재명 대통령의 첫 정부 부처 업무보고가 23일 해양수산부를 끝으로 종료된다. 국정 운영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보안 사항을 제외한 모든 보고를 사상 처음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공직사회에 긴장을 불어넣는 긍정 효...

    2. 2

      與 "통일교 특검 받겠다"…국힘·개혁신당 첫 공동전선 성과

      더불어민주당이 야권에서 제안한 ‘통일교 특별검사’를 큰 틀에서 수용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통일교 특검 찬성 의견이 우세하게 나오자 정치적 역풍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3. 3

      청와대 프레스센터 '춘추관'…43개월만에 다시 문 열었다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이전 중인 가운데 프레스센터인 춘추관이 22일 문을 열었다. 용산 브리핑룸 대신 춘추관에서 실장, 수석, 대변인의 언론 브리핑이 진행된다.대통령실은 춘추관 첫 일정으로 2층 브리핑룸에서 오전 7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