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완' 저자 탈레브 "기업 부도 견디는 경제 시스템 갖춰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 마켓인사이트 포럼
“매초, 매분 기업들이 부도 나더라도 견딜 수 있는 (경제) 시스템이 가장 견고하다.”
‘블랙스완’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전 뉴욕대 교수(52·사진)가 신흥국 경제위기에 대해 내놓은 해법이다. 탈레브 전 교수는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4회 한경 마켓인사이트 포럼에서 “미래에 닥칠 위험은 예측도 측정도 불가능하다”며 “어설픈 경제학자들의 전망에 의존하기보다는 (정부, 개인 모두) 실패에 내성을 갖도록 시스템을 갖추라”고 말했다.
마켓인사이트는 한국경제신문이 지난해 1월 창간한 자본시장 전문 미디어다. ‘글로벌 신흥국 위기와 헤지펀드 투자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탈레브 전 교수를 비롯해 찰리 웰시 머저마켓 창업자 겸 편집장, 김진홍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 김성우 트러스톤자산운용 본부장과 150여명의 증권 및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0.1%의 가능성이 모든 것을 바꾼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탈레브 전 교수는 이번엔 “100t의 거대한 바위를 1g의 작은 돌로 잘게 쪼개야 맞아도 상처가 없다”는 비유를 구사했다. 큰 위기를 무작정 피하기보다는 분산시켜 넘겨야 하며 이를 통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스트레스 없는 경제는 오히려 죽는다”며 “미국 실리콘밸리는 2~3분에 하나씩 부도난 기업이 나오지만 오히려 매우 견고하다”고 말했다. 매일 바벨을 들어올리며 스트레스를 줘야 뼈가 튼튼해진다는 논리도 폈다.
탈레브 전 교수는 이런 관점에서 최적의 시스템을 갖춘 나라는 독일이라고 했다. 그는 “교수가 되려하기보다는 기술자가 되려는 사람이 많고, 작고 강한 기업들로 구성된 독일 경제가 큰 위기에 잘 대처한다”고 평가했다. 반대 사례로는 거대 국가 중심으로 경제가 운영되는 중국을 꼽았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블랙스완’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전 뉴욕대 교수(52·사진)가 신흥국 경제위기에 대해 내놓은 해법이다. 탈레브 전 교수는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4회 한경 마켓인사이트 포럼에서 “미래에 닥칠 위험은 예측도 측정도 불가능하다”며 “어설픈 경제학자들의 전망에 의존하기보다는 (정부, 개인 모두) 실패에 내성을 갖도록 시스템을 갖추라”고 말했다.
마켓인사이트는 한국경제신문이 지난해 1월 창간한 자본시장 전문 미디어다. ‘글로벌 신흥국 위기와 헤지펀드 투자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탈레브 전 교수를 비롯해 찰리 웰시 머저마켓 창업자 겸 편집장, 김진홍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 김성우 트러스톤자산운용 본부장과 150여명의 증권 및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0.1%의 가능성이 모든 것을 바꾼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탈레브 전 교수는 이번엔 “100t의 거대한 바위를 1g의 작은 돌로 잘게 쪼개야 맞아도 상처가 없다”는 비유를 구사했다. 큰 위기를 무작정 피하기보다는 분산시켜 넘겨야 하며 이를 통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스트레스 없는 경제는 오히려 죽는다”며 “미국 실리콘밸리는 2~3분에 하나씩 부도난 기업이 나오지만 오히려 매우 견고하다”고 말했다. 매일 바벨을 들어올리며 스트레스를 줘야 뼈가 튼튼해진다는 논리도 폈다.
탈레브 전 교수는 이런 관점에서 최적의 시스템을 갖춘 나라는 독일이라고 했다. 그는 “교수가 되려하기보다는 기술자가 되려는 사람이 많고, 작고 강한 기업들로 구성된 독일 경제가 큰 위기에 잘 대처한다”고 평가했다. 반대 사례로는 거대 국가 중심으로 경제가 운영되는 중국을 꼽았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