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23일 미국 정치권의 갈등이 완화될 때까지 코스피지수가 1950~20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치권의 갈등으로 국내 증시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기는 쉽지 않다"며 "코스피지수는 급등에 따른 매물 소화 과정과 미국 정치권의 갈등을 지켜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양적완화 정책은 실물경제보다 경제심리에 미치는 효과가 컸다. 이번 양적완화 유지 결정도 경제심리 위축을 방어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라고 오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이번 결정의 이유 미국 연방부채한도 상향조정과 내년 예산안 협상과 관련해 긴장감이 팽배하기 때문"이라며 "백악관과 공화당은 미 연방정부의 일시 폐쇄 가능성을 열어둔 채 신경전을 재개할 기세"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아졌기 때문에 미국 기업들은 정치적 갈등의 진행 상황을 본 후 고용 및 투자 계획을 시행할 우려가 있다"며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의 자진 사퇴와 영적완화 유지 목적이 정치권의 결투로 방점이 찍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치권의 갈등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내 증시는 조정 없는 상승으로 매물 소화 과정이 필요한 만큼 악재에 민감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박스권 상단에서는 일정 부분의 현금을 확보, 유연성을 높이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