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은 중국 닝보에 이중합성고무(EPDM) 합작공장 건설을 위해 홍콩에서 약 1700억원 규모의 위안화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16일 SK종합화학의 홍콩 자회사인 SKGCI홍콩이 1681억9750만원의 딤섬본드를 발행하고 이를 SK종합화학이 보증했다고 공시했다. 딤섬본드는 홍콩시장에서 위안화로 발행되는 채권을 말한다.

SK종합화학은 작년 12월부터 중국 국영기업인 닝보화공과 함께 저장성 닝보지역에 5만t 규모의 EPDM 공장을 짓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 닝보화공과 8 대 2의 지분 비율로 합작사 닝보EPDM을 설립, 내년 말 가동을 목표로 공장을 건설중이다.

현재 SK종합화학의 EPDM 생산 규모는 연간 3만2000t으로 생산량 절반 이상을 중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EPDM은 강도와 탄성이 좋은 고기능성 합성고무로 자동차 범퍼나 세제·세탁기 튜브 등에 쓰인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 자동차 산업이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 시장전망도 좋다고 판단해 EPDM 합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