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15일 오후 1시42분

메리츠금융지주가 우리파이낸셜 인수전에 참여한다. 국내 사모펀드(PEF)인 티스톤파트너스는 우리F&I 인수전에 뛰어든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우리파이낸셜 인수를 위해 인수 자문사로 EY한영회계법인을 선정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우리파이낸셜 매각 주관사로부터 예비입찰안내서 및 투자설명서(IM)를 받아 내달 21일 예비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파이낸셜을 인수한다면)할부금융, 개인대출 시장 확대로 메리츠화재, 메리츠종금증권 등의 계열사와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파이낸셜 인수전은 KB금융지주, KT 등과 3파전 또는 일본계 금융그룹 오릭스가 포함된 4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은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포함해 우리파이낸셜, 우리F&I 등을 모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KT금호렌터카, 비씨카드 등과 시너지를 바라는 KT, 한국 소매금융시장 확대를 노리는 오릭스 등도 강한 경쟁 상대”라고 말했다.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티스톤파트너스는 우리F&I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해 자문사로 EY한영회계법인을 선정했다.

국내 부실채권(NPL) 투자 시장의 선두주자인 우리F&I는 우리금융그룹에 기대지 않고 독자적인 역량을 구축, 우리금융 증권계열사 중 인수합병(M&A) 가치가 가장 높다는 분석이다.

우리F&I 인수는 국내 금융그룹, 외국계 IB, PEF 등 다양한 업종에서 노리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우리F&I 인기에는 다소 거품이 끼어 있어 실제 본입찰에선 강한 의지를 가진 소수의 후보만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