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IPTV)와 케이블TV가 시청자들이 돈을 내고 보는 다시보기 상품(VOD)에도 광고를 내보내고 있어 가입자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T의 올레TV, SK브로드밴드의 BTV,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TV 등 IPTV와 전국 케이블TV 사업자들은 모두 유료 VOD에도 광고를 붙이고 있다. 이런 방식은 IPTV가 먼저 도입했다. 케이블TV는 무료 VOD에만 광고를 내보냈으나 최근 유료 VOD에도 광고를 붙이기 시작했다.

최근 지상파 프로그램을 IPTV와 케이블TV에서 무료로 다시 볼 수 있는 기간이 방송 ‘1주일 후’에서 ‘3주일 후’로 늦춰지고, VOD 정액요금제 가격도 인상된 가운데 유료 VOD에까지 광고를 붙이는 것은 너무하다는 게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가정주부 A씨(33)는 “예전에는 1주일을 기다렸다 무료가 되면 지상파 방송을 다시 봤지만 무료 제공 시점이 늦춰지면서 지상파 VOD 월정액 상품에 가입했다”며 “적지 않은 월정액 요금을 내는데도 매번 광고까지 봐야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