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시장의 예상대로 9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0%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네 달째 동결이다.

국내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출구전략이 가시화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에서도 예상했던 결정이다. 앞서 한국경제신문이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20명 전원이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이 경기 회복과 대외 변수를 더 지켜볼 것이란 지적이다. 올 연말까지 현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응답도 100%였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금융시장팀장은 "국내외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지만 신흥시장 불안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며 "가계부채 부담 때문에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