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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일수 규제로 매출 타격…PB상품 강화로 마진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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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ver Story - 이마트

    대형마트 업황 및 전망 - 이상구 < 현대증권 연구위원 sk.lee@hdsrc.com >
    대형마트 업계는 2011년 이후 정부 규제와 소비 패턴 변화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 규제는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한 판매수수료 인하, 업체로부터의 판매장려금을 금지한 것, 재래시장 반경 1㎞ 내 신규점 출점 금지 등이다.

    특히 2011년 말 국회에서 발효된 대형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SSM) 영업 일수와 영업 시간 규제는 직격탄이었다. 설상가상으로 2010년 이후 편의점이 크게 늘고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근거리 소량구매 패턴이 확산되면서 대형마트 쇼핑 고객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대형마트 방문객 수는 전년과 비교해 월 평균 4%씩 감소하고 있다.

    ○50대 이상 노령층에 기대


    올 하반기에도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실시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대형마트 부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마트의 경우 의무 휴업 점포는 지난해 말 45개에서 올 8월 말 95개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다행스러운 현상은 50대 ‘베이비부머’ 세대가 소비 주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50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기준 전체 인구의 약 32%를 차지한다. 매년 그 비중이 1%포인트씩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 경기 악화라는 현실을 감안하면 해당 연령층의 소비 활동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생필품의 경우 자산가치 하락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의류 및 생활용품 등은 가격에 민감한 합리적 쇼핑이 대세여서 50대 이상 연령층은 대형마트 주고객층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를 사실로 확인해주는 자료도 있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전체 매출에서 50대 이상 고객이 차지하는 구매 비중은 약 34%로 2011년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상품가격 조정 등 노력


    대형마트 업계는 정규직 확충으로 인해 높아진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해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판매마진은 크게 상품판매 가격 조정, 상품구색 개선, 자체 원가절감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이마트는 소비자 판매가격 조정보다는 자사 브랜드 상품 구색 변경과 물류센터 효율성 제고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이마트가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물류센터는 2011년 말 세워진 후레쉬센터와 지난해 말 건립된 미트센터 등이다.

    신선식품 저장센터인 후레쉬센터는 신선식품 저장 기능을 동시에 갖고 있다. 또 대량 구매와 사계절 판매가 가능한 설비를 갖춰 이마트의 전반적인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축산물 전문 가공·포장센터인 미트센터는 도축과 경매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유통 경로를 축소해 수익성 개선과 점포당 인원 절감을 가져오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해외 유통업체도 이런 설비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PB 매출 등으로 수익성 높여


    대형마트 업계는 또 자체 브랜드(PB) 상품 다양화로 마진율을 높이고 있다. 기존 생활필수품 중심에서 생활용품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방식이다. 이마트의 경우 PB 매출 비중은 23% 안팎에서 큰 변함이 없으나, 의류 및 생활용품 등 상대적 고마진 상품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의 올 상반기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대비 1%포인트 개선된 25.7%를 기록했다. 동종업계인 홈플러스의 매출총이익률 30%보다는 여전히 낮다. 이마트는 물류센터 가동률 제고, 상품수 단순화를 통한 구매협상력 강화 등으로 매년 판매 마진을 0.3~0.5%포인트씩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증권에서는 올 4분기 이마트의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올해 전체적으로는 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이마트 기존점 매출 개선과 판매마진 개선이 겹쳐지면서 영업이익이 연간 8%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대형마트 업계의 신사업으로 불리는 슈퍼마켓, 창고형 매장, 온라인몰의 성공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영업일수 규제로 매출 타격…PB상품 강화로 마진 높여야
    이마트는 지난해 해당 사업부의 영업손실이 440억원 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에는 슈퍼마켓과 창고형 매장이 흑자 전환하고 온라인몰 적자도 축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영업손실이 120억원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에 슈퍼마켓 사업군이 더 큰 실적을 올리고, 온라인몰 적자 축소도 유지해나갈 경우 150억원가량의 흑자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

    이상구 < 현대증권 연구위원 sk.lee@hdsrc.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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