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태블릿PC용 신형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Z3000(코드명 베이트레일-T)을 1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22나노미터(nm) 공정에서 만든 이 프로세서는 윈도8 운영체제(OS)는 물론 안드로이드OS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칩을 사용하면 단말기 두께를 8mm까지 줄일 수 있다. 전작인 클로버트레일에 비해 생산성은 물론 △그래픽 기능 △모바일 게임 기능 △배터리 성능 △디스플레이 성능 △보안 기능 등이 향상됐다. Z2560(코드명 클로버트레일)과 비교했을 때 구동 성능은 약 2배, 그래픽 성능은 약 3배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이 칩을 탑재한 제품은 10시간 넘게 쓸 수 있으며 대기 상태로 놓아두면 3주일이나 간다. 모바일 게임 성능도 6배가량 향상돼 생생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인텔은 설명했다.

이 칩을 탑재한 안드로이드 태블릿PC는 99달러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허먼 오일 인텔 부사장은 “모든 혁신은 중앙처리장치(CPU)에서 시작한다”며 직접 모바일 게임, 비디오 편집, 가상 쇼핑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이 모든 분야에서 베이트레일 칩을 이용하면 간편하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최고경영자(CEO)가 데모를 시연한 스마트폰용 신형 AP(코드명 메리필드)도 전면에 부각됐다. 허먼 율 인텔 부사장은 “메리필드는 현 세대 클로버트레일 플러스 제품 대비 50% 향상된 성능을 보인다”며 “배터리 수명이 길어지고 이미지 처리, 상황인식 기능 등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