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러시아에 철강 노하우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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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르메탈 위탁 경영
정준양 회장 MOU 체결 "독자생존 지원할 것"
정준양 회장 MOU 체결 "독자생존 지원할 것"

포스코는 아무르메탈에 생산과 판매, 기술지원을 총괄하는 전문인력을 파견해 제철소를 운영하고 이에 대한 수수료를 받게 된다. 우선 1년간 원가 절감 등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단기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정상화되면 판매처 개척 등 독자 생존을 위한 5년간의 장기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MOU를 교환한 뒤 “포스코의 제철소 운영 노하우와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아무르메탈 정상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단기 정상화를 넘어 독자 생존이 가능한 강한 제철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극동 지역인 하바로프스크주의 유일한 전기로 제철소인 아무르메탈은 1942년 준공돼 연간 215만의 철강재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영 악화로 2010년 러시아 대외경제개발은행에 인수됐다. 제철소 운영 경험이 없는 대외경제개발은행은 글로벌 철강사를 대상으로 위탁경영 업체를 물색해오다 포스코를 최종 적임자로 선정했다.
대외경제개발은행은 1968년 창업 당시만 해도 기술은 물론 자본, 인력, 자원 등 어느 하나 갖추지 못했던 포스코가 창립 20여년 만에 독자적인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해 광양제철소를 건설한 저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 포스코가 원료의 사전 가공을 생략해 경제적이고 환경친화적인 파이넥스 공법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것도 러시아 측으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았다.
포스코는 아무르메탈 위탁운영 프로젝트를 계기로 앞으로 ‘운영 노하우’ 수출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또 한·러 협력 사업으로 추진 중인 시베리아 광산 개발과 항만·도로 건설 등 인프라 구축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코는 2010년 러시아 메첼사와 공동 투자 및 항만 현대화, 인프라 건설 등을 위한 포괄적 협력에 합의한 뒤 2011년 정식 MOU를 맺었다. 포스코는 메첼사로부터 북한 나진항을 공동 개발하자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