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으로 시작한 곽현화(32). 처음에는 예쁘고 몸매 좋은 개그우먼인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곽현화는 좁은 무대를 박차고 밖으로 나온다. 교육 사업에 배우까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든 하고 보는 성격이 부럽다. 그러다보니 봉만대 감독을 만나 ‘아티스트 봉만대’(봉만대 감독, 골든타이드픽쳐스(주))까지 왔다. 픽션과 논픽션을 오가는 곽현화의 연기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곽현화는 ‘아티스트 봉만대’에서 동명의 배우로 출연한다. ‘아티스트 봉만대’ 속에서 또 하나의 영화 ‘해변의 광기’를 찍는 곽현화. 곽현화는 임필성에서 봉만대로 갑자기 감독이 바뀌는 상황에서 극도로 날카로워진다. 신경질부리는 모습도 무척이나 리얼하다. 실제 성격이 아니라는 말을 되풀이하지만 그 말을 믿기는 사실 힘들다. 어디서 나타났나, 곽현화.



◆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감독이랑”



곽현화는 영화 속 영화에서 주인공이나 다름없다. 여현수와 꽤 농도 짙은 장면을 촬영하기도 한다. 하지만 단연 압권은 여현수와의 싸움 신이다. 봉만대도 놀랄 만큼 두 사람은 정말 미치도록 싸웠다. 욕설도 폭력도 모두가 진실인 것 같다. 정해진 대본도 없이, 어느 정도의 상황만 주어진 현실에서 곽현화의 모습은 그야말로 빛났다.



“촬영 전날 밤, 여현수 씨와 맥주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어요. 집안, 과거 이야기부터 연예인으로서 어려운 점,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편견들까지요. 이야기를 하다 보니 3~4시간이 금방 가더라고요. 사실 싸움 신을 찍고 나서 여현수 씨와 하이파이브를 했어요. ‘머리를 잘 감는다’ ‘안 아프게 잡는다’ 뭐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요. 호흡이 정말 잘 맞았어요. 감정은 안상했냐고요? 딱 한 번에 OK가 됐는데 잘 넘어가서 다행이라는 말만 했었어요.”



곽현화는 여현수뿐만 아니라 ‘해변의 광기’ 감독 봉만대와도 무척이나 다툰다. 원래 있던 시나리오와 이야기가 다르게 나가자 불같이 화를 내고 원피스 수영복이 아닌 비키니를 입으라는 말에 왜 그래야 되냐며 촬영을 거부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영화 속 곽현화였기에 가능했다. “실제 곽현화라면 어떻게 했겠나?”라는 질문에 “절대 못 한다”고 손사래를 친다. 이 말은 과연 사실일까.



“장면을 상상했어요. 이 아이의 감정이 어떤 상태일지 고민했죠. 다툰다면 어느 정도 화를 낼까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어요. 싸움에도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동료배우나 지인과의 싸움이었다면 오히려 쉬웠을 텐데, 감독과의 싸움이었기 때문에 어려웠어요. 누가 쉽게 감독과 싸울 생각을 하나요. 저 같으면 피했을 거예요. 극 중 곽현화라는 인물은 정말 감독을 쉽게 본거죠. 처음부터 편견을 가지고 있었고요. 실제 저는 못 싸워요, 절대.”







◆ “다이어트? 살 뺄 때는 확실하게 자기 학대”



곽현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몸매다. 남성들에게는 이상적인 인물인 곽현화는 여성들로부터 숱한 질투를 받는다. 하지만 곽현화의 몸매도 부단한 노력을 거친 끝에 탄생된 결과물이다. 이파니와 성은. 최고의 핫 바디와 어깨를 나란히 해도 전혀 모자람이 없는 곽현화. 그녀의 다이어트 방법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겨우내 찐 살들을 조금 정리했어요. 먹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생활을 마음껏 즐기고. 최대한 열심히 일을 하고 나면 그만큼 자신에게 보상을 해줘야 돼요. 절제도 좋지만 살을 뺄 때는 빼고, 먹을 때는 먹어야죠. 굶으면 죽을 것 같다는 사람이 있잖아요. 좀 변태적인 게 저 같은 경우는 약간 제 자신을 학대해요. 먹지 못하는 고통을 주면서 살을 빼는 거죠. 아예 안 먹지는 않아요. 몸에 좋은 회나 천연과일, 견과류를 제법 많이 먹어요.”



섹시하다는 고정관념. 어쩌면 부러운 일이지만 곽현화에게는 깨고 싶은 한 부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섹시한 이미지 때문에 자신의 능력이 조금은 덮어지는 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오히려 곽현화는 자신의 이미지를 개그와 접목시키지 못했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곽현화는 정말 연예인이었다.



“다들 절 보며 섹시하다고 하죠. 사실은 저도 그런 게 있다고 생각을 하긴 해요. 그런데 이걸 웃음으로 버무리지 못했어요. 그게 좀 한이에요. 요즘 tvN ‘SNL 코리아’를 보면 그런 유머가 많잖아요. 그런데 당시에는 그런 걸 못했어요. 웃음은 거부감 없이 편해야 된다고만 생각했거든요. 당시에만 해도 섹시는 약간 불편한 이야기였죠. 안영미 선배님을 정말 존경해요. 섹시의 편견을 깨고 재미있게 버무릴 줄 아는 분이에요. 대단하세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저도 정말 해보고 싶어요.”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min@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구하라 태도논란, `인기가요` 싸늘한 표정논란 다시 화제~
ㆍ오서운 현진영 결혼식, 연애 13년만에 식 올려‥축하 봇물
ㆍ많이 먹어도 살 안찌는 비결!‥섭취량 2/3를 물로?
ㆍ공효진, 애드리브 여왕 등극 깨알 재미 선사 `역시 공블리`
ㆍ[뉴욕증시 마감] 3거래일 연속 상승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